Match Analysis · AFC Asian Cup Qatar 2023

침투가 원인이었나, 압박이 원인이었나
대한민국 vs 요르단, 조별리그 2차전

두 개의 가설을 순서대로 검증한다. 먼저 제시된 가설 — “경기력 차이는 침투 숫자 감소에 있다”. 그다음 대안 가설 — “침투가 아니라 상대의 압박 형태와 방식이 우리 경기력을 바꿨다”. 각 가설이 참이라면 무엇이 관측되어야 하는지 먼저 적고, 데이터와 대조한다.

공개된 경기 리포트 두 건만으로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디부터는 데이터가 없어 말할 수 없는지를 그림마다 구분해 표시했다. 확정된 수치와 가정이 섞인 추론은 끝까지 분리해 둔다.

대상 경기  M08 KOR 3-1 BHR (2024.01.15) · M21 JOR 2-2 KOR (2024.01.20) 1차 자료  AFC Post Match Summary Report 분석  jin
확정 · 리포트 실측리포트에서 직접 추출한 값만 사용 가정 포함확정된 부분과 가정한 부분을 그림 아래에 분리해 표기

00

두 개의 가설

한 강의에서 제시된 명제를 검증하는 데서 시작한 작업이다.

“바레인전에는 손흥민의 침투가 40회로 많아서 이겼는데, 요르단전에는 침투가 급감한 것이 부진의 이유 아닌가?” — 검증 대상으로 제시된 논지

이 문장은 사실 주장과 인과 주장을 한데 묶고 있다. “침투가 줄었다”는 확인하면 되는 사실이고, “그래서 경기력이 나빴다”는 검증이 필요한 인과다. 둘을 분리하고, 인과 쪽에 경쟁 가설을 하나 세워 함께 검증한다.

가설 1 · 제시된 논지

바레인전과 요르단전의 경기력 차이는 침투 숫자의 감소에 있다.

독립변수 = 우리 선수들의 뒷공간 침투 횟수

가설 2 · 대안

침투가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압박 형태와 방식에 따라 대한민국의 경기력이 바뀐 것이다.

독립변수 = 상대의 압박 · 침투는 결과 쪽에 놓인다

1부에서 가설 1을, 2부에서 가설 2를 검증한다. 각 가설이 참이라면 어떤 관측이 따라와야 하는지를 그 가설 자체에서 끌어내고, 데이터와 하나씩 대조한다.

그 전에 침투를 무엇으로 셀지부터 고정한다. 정의가 다르면 같은 숫자로 다른 결론이 나온다.

01

공통 전제 — 침투를 무엇으로 세는가

두 가설 모두 “침투”라는 말을 쓴다. 같은 뜻으로 쓰고 있는지부터 맞춘다. 이 분석은 FIFA Training Centre의 정의를 채택했다.

“When a player plays a precise ball in behind the defensive line and it is met with a well-timed run from a team-mate.” — FIFA Training Centre, Game Insights Ep.2 · Balls in behind the defence

정의에서 확정되는 네 가지

#확정 사항분석에 미치는 영향
①침투는 패서–러너 2인 결합 이벤트다런만 세면 침투를 센 것이 아니다
②기준선은 상대 수비라인(마지막 줄)이다파이널서드 진입은 침투가 아니다
③타이밍이 성패를 가른다이르면 오프사이드, 늦으면 놓침
④볼을 못 받아도 가치가 있다디코이·라인 밀어내기. 실패한 침투를 0으로 처리하면 안 된다

④는 나중에 가장 강한 반론의 근거가 된다. 미리 표시해 둔다.

공간의 정의 — 어디에서의 침투인가

정의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느 구역에서 일어난 침투를 세는지를 정하지 않으면 숫자가 흔들린다. 이 분석은 파이널서드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넘는 침투만 센다.

Figure 01

확정 · 리포트 실측

파이널서드를 넘는 침투만 센다

수비 서드미들 서드파이널서드공격 방향상대 골문상대 공격라인Attacking Line돌파 시도 / 성공27 / 24→36 / 30▲ 시도 +33%▲ 성공 +25%상대 미드필드라인Midfield Line돌파 시도 / 성공39 / 31→39 / 29시도 +0%▼ 성공 −6%상대 수비라인Defensive Line돌파 시도 / 성공21 / 15→13 / 8▼ 시도 −38%▼ 성공 −47%이 선을 넘어야 침투
AFC 리포트는 상대 진영을 세 개의 라인으로 나눠 돌파를 센다. 이 분석이 침투로 세는 것은 맨 마지막 선, 상대 수비라인을 넘은 것뿐이다. 앞의 두 선을 넘는 것은 전진이지 침투가 아니다. 그리고 이 그림이 곧 논지의 요약이기도 하다 — 공격라인 돌파는 27 → 36으로 늘었고, 미드필드라인은 39 → 39로 같았으며, 무너진 것은 수비라인 하나뿐(21 → 13)이다.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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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은 선위치바레인 시도/성공요르단 시도/성공시도 변화
상대 공격라인미들서드 초입27 / 2436 / 30+33%
상대 미드필드라인미들서드 후반39 / 3139 / 29+0%
상대 수비라인파이널서드21 / 1513 / 8−38%

방향의 정의

방향정의침투와의 관계
Through수비 블록을 관통해 라인 뒤로 보내는 패스FIFA 정의의 ② 패스 — 침투 패스
Inside블록 안쪽으로 들어가는 전진 패스라인 사이 공략. 침투의 전 단계
Outside블록 바깥으로 도는 전진 패스측면 우회. 침투가 막혔을 때의 대안

정의를 지표로

Figure 02

확정 · 리포트 실측

FIFA 정의 3요소 → AFC Report 지표 재해석

FIFA 정의 3요소AFC 리포트 대응 지표vs 바레인vs 요르단변화① 런offer to receive in behind→Movement to Receive → In Behind164vs 바레인 16481▼ −51%② 패스precise ball in behind→Line Breaks → Direction: Through49vs 바레인 4959▲ +20%③ 성립defensive line is broken→Key Statistics → Defensive Line Breaks19vs 바레인 1913▼ −32%AFC 리포트의 In Behind 는 ① 런 하나만 센다. In Behind = 침투 로 놓는 순간 정의와 지표가 어긋난다.
AFC 리포트의 In Behind 는 정의의 ① 런 하나만 센다. “침투 = In Behind”로 놓는 순간 ‘런이 줄었다’가 곧바로 ‘침투가 줄었다’로 번역돼 버린다. 세 요소를 각각 별도 지표로 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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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구성요소AFC 지표vs 바레인vs 요르단변화
① 런 — offer to receive in behindMovement to Receive → In Behind16481−51%
② 패스 — precise ball in behindLine Breaks → Direction: Through4959+20%
③ 성립 — defensive line brokenKey Statistics → Defensive Line Breaks1913−32%
파생지표계산바레인요르단해석
런당 침투패스② ÷ ①0.300.73높을수록 러너 없이 찌른 패스가 많다
침투 연결률③ ÷ ②38.8%22.0%찌른 패스가 실제로 라인을 넘은 비율

정의가 섰다. 이제 가설 1이 예측한 것부터 하나씩 대조한다.

Part I

가설 1 검증 — 침투 숫자의 감소가 원인인가

“바레인전과 요르단전의 경기력 차이는 침투 숫자의 감소에 있다.”

검증할 예측 다섯 개 ① 침투는 실제로 줄었는가 · ② 공격 산출물도 같은 방향으로 줄었는가 · ③ 바레인전 승리가 침투에서 나왔는가 · ④ 성공한 침투가 결과로 이어졌는가 · ⑤ 득점자의 침투가 줄었는가

02 · 예측 ①

침투는 실제로 줄었는가  예측대로

가설을 반박하기 전에, 가설이 딛고 선 사실부터 확인한다. 줄었다. 그것도 크게.

지표바레인요르단변화
In Behind (뒷공간 런)16481−51%
손흥민 개인 In Behind406−85%
수비라인 돌파 성공 (전체)1913−32%

Figure 03

확정 · 리포트 실측

패스 방향이 바뀌었다 — Through / Around / Over

Through · 관통Around · 우회Over · 넘김vs 바레인총 167회Through 49회 · 29.3%4929%Around 75회 · 44.9%7545%Over 43회 · 25.7%4326%vs 요르단총 161회Through 59회 · 36.6%5937%Around 61회 · 37.9%6138%Over 41회 · 25.5%4125%Through49 → 59+20%Around75 → 61−19%우회를 줄이고 관통을 늘렸다
라인브레이크는 블록을 관통(Through)하거나 우회(Around)하거나 넘긴다(Over). 요르단전 한국은 우회를 75 → 61회로 줄이고 관통을 49 → 59회로 늘렸다. 구성비로는 Through가 29% → 37%. 가장 어려운 경로의 비중을 올린 것이며, 앞 그림의 ‘73명이 패스를 받았다’와 같은 현상을 방향 축에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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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바레인요르단변화
Through · 관통49 (29%)59 (37%)+20%
Around · 우회75 (45%)61 (38%)−19%
Over · 넘김43 (26%)41 (25%)−5%

Figure 04

확정 · 리포트 실측

오프더볼의 방향이 바뀌었다

In Behind · 뒷공간In Between · 사이In Front · 발밑vs 바레인총 420회In Behind 164회 · 39.0%16439%In Between 120회 · 28.6%12029%In Front 136회 · 32.4%13632%vs 요르단총 246회In Behind 81회 · 32.9%8133%In Between 63회 · 25.6%6326%In Front 102회 · 41.5%10241%In Behind : In Front1.21 : 1→0.79 : 1뒤로 뛰는 팀 → 받으러 내려오는 팀
총량 감소보다 중요한 것은 비율의 역전이다. 바레인전 한국은 발밑보다 뒷공간을 더 많이 요구했다(In Behind : In Front = 1.21 : 1). 요르단전에는 뒤집혔다(0.79 : 1). ‘뒤로 뛰는 팀’에서 ‘받으러 내려오는 팀’으로 오프더볼 문법 자체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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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ehindIn BetweenIn Front합계IB:IF
vs 바레인164 (39.0%)120 (28.6%)136 (32.4%)4201.21 : 1
vs 요르단81 (32.9%)63 (25.6%)102 (41.5%)2460.79 : 1

Figure 05

확정 · 리포트 실측

In Behind 침투의 선수별 감소 통계

vs 바레인vs 요르단010203040손흥민 FW손흥민 FW vs바레인 40회손흥민 FW vs요르단 6회406▼ −34조규성 FW조규성 FW vs바레인 30회조규성 FW vs요르단 11회3011▼ −19이재성 AM이재성 AM vs바레인 26회이재성 AM vs요르단 13회2613▼ −13설영우 LB설영우 LB vs바레인 13회설영우 LB vs요르단 16회1613▲ +3황인범 CM황인범 CM vs바레인 10회황인범 CM vs요르단 5회105▼ −5김태환 RB김태환 RB vs바레인 9회김태환 RB vs요르단 9회9 · 변화 없음0이강인 AM이강인 AM vs바레인 4회이강인 AM vs요르단 4회4 · 변화 없음0팀 감소분 −83회 중 손흥민 −34 · 조규성 −19 = 최전방 두 명이 64%반면 설영우는 +3회 증가, 이강인은 4회로 동일 — 침투 총량 감소는 전방에 국한된다
팀 감소분 −83회 가운데 손흥민 −34회, 조규성 −19회로 감소의 64%가 최전방 두 자리에 집중된다. 반면 왼쪽 풀백 설영우는 13 → 16으로 오히려 늘었고, 이강인은 4 → 4로 동일하다. 감소가 팀 전체에서 고르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전방 중앙에 국한됐다는 뜻이며, 요르단전 침투의 최다 제공자는 최전방이 아니라 왼쪽 풀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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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바레인요르단변화
손흥민 FW406−34
조규성 FW3011−19
이재성 AM2613−13
설영우 LB1316+3
황인범 CM105−5
김태환 RB990
이강인 AM440

예측 ①은 부합한다. 여기까지는 제시된 가설이 옳다. 데이터는 이 주장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음 예측으로 간다. 침투가 절반이 됐다면 공격 산출물도 함께 줄었어야 한다.

03 · 예측 ②

공격 산출물도 같은 방향으로 줄었는가  예측과 어긋남

여기서 가설 1이 처음으로 데이터와 어긋난다.

한국 기준vs 바레인vs 요르단변화
슈팅 (유효)14 (5)22 (6)+57%
파이널서드 리셉션185193+4.3%
Through 방향 패스 시도4959+20%
공격라인 돌파 시도2736+33%
점유율63.9%54.0%−9.9%p

점유율이 10%포인트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같은 볼 소유 시간으로 환산해야 공정하다.

Figure 06

확정 · 리포트 실측

점유율을 같게 맞추면 — 보정 후 변화율

지표점유율 1%당 값 (바레인 → 요르단)← 감소변화율 증가 →−75%−50%−25%+25%+50%+75%점유 1%당 슈팅0.22 → 0.41점유 1%당 슈팅 +86.0%▲ +86.0%점유 1%당 파이널서드 리셉션2.90 → 3.57점유 1%당 파이널서드 리셉션 +23.5%▲ +23.5%점유 1%당 In Behind2.57 → 1.50점유 1%당 In Behind -41.6%▼ −41.6%상대점유 1%당 압박6.42 → 4.54상대점유 1%당 압박 -29.3%▼ −29.3%상대점유 1%당 Pushing On6.92 → 3.16상대점유 1%당 Pushing On -54.3%▼ −54.3%볼을 10%p 덜 갖고도 상대 진영엔 더 자주·더 깊이 들어갔다. 줄어든 것은 침투와 압박이다.
읽는 법 · 가운데 숫자는 “점유율 1%마다 몇 번”인지다 (슈팅 14회 ÷ 점유 63.9% = 0.22). 막대는 그 값이 아니라 두 값 사이의 변화율이다. 1%로 나눈 이유는 두 경기의 볼 소유 시간이 달라서다 — 보정하지 않으면 ‘볼을 적게 가져서 적게 했다’와 ‘실제로 못했다’가 구분되지 않는다. 보정하면 더 자주(+23.5%), 더 많이 쐈다(+86%). 줄어든 것은 침투와 우리 압박이다.
표로 보기
지표바레인요르단변화
점유 1%당 슈팅0.220.41+86.0%
점유 1%당 파이널서드 리셉션2.903.57+23.5%
점유 1%당 In Behind2.571.50−41.6%
상대점유 1%당 압박6.424.54−29.3%
상대점유 1%당 Pushing On6.923.16−54.3%

예측 ②는 반대로 나온다. 침투는 절반이 됐는데 상대 진영 진입은 늘었고 슈팅은 1.6배가 됐다. 가설 1이 맞다면 나올 수 없는 조합이다.

다만 — 전제 하나를 교정하고 간다

요르단전 한국의 2골은 손흥민의 PK(9분)와 상대 자책골(90+1분)이다. 22개의 슛을 때리고 오픈플레이 득점이 0이었다. 바레인전 3골은 전부 오픈플레이였다.

그러므로 “슛이 늘었으니 잘했다”가 아니다. “진입과 슈팅은 늘었는데 득점만 사라졌다”가 정확한 서술이고, 이것이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다.

두 번째 예측이 어긋났다. 그러나 아직 결정적이지 않다. 이번엔 요르단전이 아니라 바레인전으로 간다. 침투가 승리의 원인이었다면, 그 승리에 지문이 남아 있어야 한다.

04 · 예측 ③④⑤

바레인전 승리에 침투의 지문이 있는가  예측과 어긋남

“침투가 많아서 이겼다”가 참이라면, 그 승리 안에 흔적이 있어야 한다. 세 곳을 찾아봤다.

예측 ③
3골의 주인이 다르다

바레인전 득점은 37′ 황인범 · 55′ 이강인 · 68′ 이강인. 침투를 40회 한 손흥민의 득점은 0이다.

예측 ④
성공한 침투 9회의 결과가 0

영상 태깅 결과, 바레인전 손흥민의 침투 40회 중 파이널서드에서 볼을 받은 것이 9회. 그 9회에서 발생한 슈팅·키패스·득점은 모두 0이었다.

예측 ⑤
득점자의 침투는 변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In Behind는 4 → 4로 동일하다. 그런데 득점은 2 → 0. 침투량이 득점을 설명하지 못한다.

세 번째가 결정적이다. 침투가 승리의 원인이었다면 성공한 침투 9회가 만든 결과가 있어야 한다. 없었다. 바레인전 3골은 침투가 아니라 중원에서의 전진과 이강인의 개인 마무리에서 나왔다.

손흥민의 침투 성공률은 오히려 올랐다 — 그러나 말할 수 없다

파이널서드 침투 성공률은 바레인전 9/40(22.5%), 요르단전 3/6(50.0%)이다. 숫자만 보면 두 배 이상이다. 하지만 요르단전 분모가 6이다.

성공/시도성공률95% 신뢰구간 (Wilson)
vs 바레인9 / 4022.5%12.3% – 37.5%
vs 요르단3 / 650.0%18.8% – 81.2%

신뢰구간이 크게 겹친다. Fisher 정확검정 p = 0.173. 따라서 이 분석은 “손흥민의 침투 질이 좋아졌다”고 말하지 않는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최소한 나빠지지 않았다”까지다.

Figure 07

가정 포함

손흥민의 역할은 어디로 옮겨갔나

vs 바레인상대 수비라인손라인 뒤에서 요구총 오퍼95회수령률26%In Behind40회vs 요르단상대 수비라인손내려와서 요구총 오퍼14회수령률57%In Behind6회⚠ 위치는 지표(오퍼 수·수령률·In Behind)로부터 재구성한 개념 배치 — 실측 좌표가 아님
세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총 오퍼 95 → 14회로 급감했지만 수령률은 26% → 57%로 올랐다. 적게 요구하고 많이 받았다는 뜻이며, 이는 ‘안 뛰었다’보다 ‘뛸 자리가 없어 내려와서 받았다’에 부합한다. FIFA가 deep backline 대응으로 권장하는 drop-off다.
확정된 부분
총 오퍼 95→14 · 수령률 26%→57% · In Behind 40→6 — 모두 AFC 리포트 실측값
가정한 부분
피치 위 위치. 리포트에 선수 평균 좌표가 없어 위 세 지표로부터 재구성한 개념 배치다.
무엇이 있으면 확정되나
트래킹 데이터의 선수 평균 위치. 확보되면 ‘몇 미터 내려왔는지’를 수치로 말할 수 있다.

유리한 숫자를 발견했을 때 그것을 쓰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도 분석이다. 50%는 매력적인 숫자지만 분모 6으로 주장을 세우면, 그 주장은 첫 번째 반론에서 무너진다.

05

가설 1 판정

다섯 개의 예측을 관측과 나란히 놓는다.

Figure 08

확정 · 리포트 실측

가설 1 — 예측 다섯 개와 실제 관측

이 가설이 참이라면 관측되어야 할 것실제 관측판정1침투가 줄었어야 한다In Behind 164 → 81 (−51%)부합2공격 산출물도 함께 줄었어야 한다슈팅 14 → 22 · 파이널서드 리셉션 185 → 193어긋남3바레인전 득점이 침투에서 나왔어야 한다3골 전부 황인범·이강인 · 손흥민 0골어긋남4성공한 침투가 결과로 이어졌어야 한다파이널서드 성공 침투 9회 → 후속 이벤트 0어긋남5득점자의 침투가 줄었어야 한다이강인 In Behind 4 → 4 · 득점 2 → 0어긋남가설 1 — 사실 부분은 참, 인과는 기각침투가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경기력 차이를 만들었다는 인과는 다섯 예측 중 하나만 지지한다.1 / 5 부합
첫 번째 예측만 부합하고 나머지 넷은 예측과 어긋난다. “침투가 줄었다”는 관측은 옳지만, 그것을 원인으로 놓는 순간 나머지 데이터와 충돌한다. 가설 1은 사실 진술로는 유지되고, 인과 설명으로는 기각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원인인가. 침투 감소 자체도 설명이 필요한 현상이지 설명이 아니다. 2부에서 대안 가설을 검증한다.

Part II

가설 2 검증 — 상대의 압박 형태와 방식

“침투가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압박 형태와 방식에 따라 대한민국의 경기력이 바뀐 것이다.”

이 가설은 경기를 보며 관찰한 것에서 나왔다. 요르단이 빠르게 붙었고, 센터백이 볼을 돌리지 못했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자꾸 내려왔다. 그 관찰이 데이터에서도 확인되는지를 다섯 지점에서 대조한다 — ① 상대의 수비 · ② 우리 후방 · ③ 앞선의 위치 · ④ 패스의 연결 · ⑤ 조건이 사라진 구간

06 · 관찰 ①

요르단은 무엇을 다르게 했나  데이터로 확인됨

가장 흔한 오해부터 지운다. “요르단이 더 내려섰다”는 인상은 데이터가 지지하지 않는다.

블록의 위치는 거의 같았다

블록은 종류마다 서는 위치가 다르므로 같은 종류끼리 비교해야 한다. 경기 전체 평균의 “로우블록 27%”만 보면 요르단이 깊게 선 팀처럼 읽히지만, 종류별로 갈라 보면 그렇지 않다.

Figure 09

확정 · 리포트 실측

블록 종류별로 나눠 보면 — 요르단은 더 내려서지 않았다

바레인요르단골문까지의 거리 · 폭 × 깊이 · 유지 시간High Block / Press← 92m바레인 · 39m × 37m · 골문 50m요르단 · 42m × 36m · 골문 49m50m49m폭 × 깊이유지 시간39 × 37 m3%42 × 36 m4%Mid Block← 92m바레인 · 39m × 23m · 골문 37m요르단 · 42m × 27m · 골문 38m37m38m폭 × 깊이유지 시간39 × 23 m30%42 × 27 m23%Low Block← 92m바레인 · 36m × 21m · 골문 20m요르단 · 36m × 26m · 골문 18m20m18m폭 × 깊이유지 시간36 × 21 m27%36 × 26 m27%
블록은 종류별로 위치가 다르므로 같은 종류끼리 비교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하이블록은 골문 50m vs 49m로 사실상 같고, 미드블록은 요르단이 오히려 1m 더 높다(37m vs 38m). 로우블록만 요르단이 2m 낮고 5m 깊다(20m·21m → 18m·26m). 즉 요르단이 전반적으로 더 내려섰다는 인상은 블록 위치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 표가 말하는 또 하나 — 골문 18~20m 앞의 압축 블록은 두 경기 모두 27%씩 있었다. FIFA가 말하는 deep backline 상황은 바레인전에도 똑같이 존재했다는 뜻이다.
표로 보기
블록바레인 폭×깊이 · 골문거리 · 유지요르단 폭×깊이 · 골문거리 · 유지
High Block / Press39×37m · 50m · 3%42×36m · 49m · 4%
Mid Block39×23m · 37m · 30%42×27m · 38m · 23%
Low Block36×21m · 20m · 27%36×26m · 18m · 27%

달라진 것은 위치가 아니라 시간이다

Figure 10

확정 · 리포트 실측

수비 국면 전량 — 차이는 블록이 아니라 전환에 있었다

바레인요르단경기 시간 대비 비중압박▲ 3% → 7%하이프레스바레인 2%요르단 2%22동일중원 압박바레인 1%요르단 4%14▲ +3%p로우프레스바레인 0%요르단 1%01▲ +1%p블록▼ 60% → 54%하이블록바레인 3%요르단 4%34▲ +1%p미드블록바레인 30%요르단 23%3023▼ −7%p로우블록바레인 27%요르단 27%2727동일전환▲ 22% → 36%수비 전환바레인 11%요르단 18%1118▲ +7%p역압박바레인 8%요르단 13%813▲ +5%p리커버리바레인 3%요르단 5%35▲ +2%p0%10%20%30%로우블록은 27% = 27%로 동일하고, 미드블록은 바레인이 30%로 오히려 높다.차이는 블록의 높이가 아니라 전환 국면이다 — 전환·역압박·리커버리 합계가 22% → 36%로 늘었다.
로우블록 27% = 27%로 동일하고, 미드블록은 오히려 바레인이 30%로 높다. 블록을 세우고 있던 시간의 합은 바레인 60%, 요르단 54%로 큰 차이가 없다. 대신 늘어난 것은 전환 국면이다 — 수비 전환 11% → 18%, 역압박 8% → 13%, 리커버리 3% → 5%. 합치면 22% → 36%. 압박 국면도 3% → 7%로 늘었다. 요르단은 자리를 잡고 기다린 것이 아니라 볼이 넘어가는 순간마다 즉시 붙었다.
표로 보기
국면바레인요르단차이
하이프레스2%2%동일
중원 압박1%4%+3%p
로우프레스0%1%+1%p
하이블록3%4%+1%p
미드블록30%23%−7%p
로우블록27%27%동일
수비 전환11%18%+7%p
역압박8%13%+5%p
리커버리3%5%+2%p
블록 합계60%54%−6%p
전환 합계22%36%+14%p

이 수치들은 경기 전체 평균이다. 리포트는 국면 비중을 시간축으로 쪼개 주지 않는다. 요르단이 전반에 더 높이 붙었다가 리드를 잡은 뒤 내려섰다면, 평균값은 그 두 상태를 뭉뚱그린다. 8절의 A–B–A 분석이 그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지만, 국면 데이터를 구간별로 확정하려면 영상 계측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평균만으로도 “더 높이가 아니라 더 빨리”가 성립한다는 점까지만 말한다.

Figure 11

확정 · 리포트 실측

압박 강도 — 높이가 아니라 속도

직접 압박76이전 62▲ +23%태클61이전 50▲ +22%볼 회수 시간13.92초이전 14.83초▼ −6%총 압박 ÷ 우리 점유율5.19이전 4.16▲ +25%
총 압박은 266 → 280으로 5%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요르단은 우리가 볼을 가진 시간이 10%포인트 적었는데도 더 많이 압박했다. 노출량으로 보정하면 4.16 → 5.19, +25%다. 볼 회수까지 걸린 시간도 14.83초에서 13.92초로 줄었다.

관찰과 일치한다. 두 상대의 차이는 블록의 높이가 아니라 블록을 세우는 대신 전환에서 즉시 붙었다는 것이다.

그 압박이 실제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했는가. 맨 먼저 닿는 곳은 후방이다.

07 · 관찰 ②③④

그 압박이 우리에게 무엇을 했나  데이터로 확인됨

압박이 닿은 지점, 그 결과 밀려난 지점, 그리고 끊어진 지점을 순서대로 확인한다.

관찰 ② · 센터백이 돌리지 못했다

Figure 12

확정 · 리포트 실측

빌드업 코어 — 센터백 순환 네트워크

vs 바레인CB↔CB 42회CB↔DM 33회CB ↔ CB4233CB ↔ DM김민재정승현박용우CB 순환률42/703 = 5.97%황인범 라인브레이크 비중13.2%vs 요르단CB↔CB 25회CB↔DM 32회CB ↔ CB2532CB ↔ DM김민재정승현박용우CB 순환률25/612 = 4.08%황인범 라인브레이크 비중21.7%
김민재 ↔ 정승현 상호 패스가 42회에서 25회로 40% 줄었다. 반면 CB ↔ DM은 33 → 32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즉 후방 전체가 마비된 것이 아니라 센터백 사이의 횡적 순환만 끊겼다. 옆으로 못 돌리니 앞으로만 나가야 했고, 그 부담이 한 명에게 몰렸다 — 황인범의 팀 내 라인브레이크 비중이 13.2%에서 21.7%로 올랐다.
표로 보기
바레인요르단변화
CB ↔ CB 상호 패스4225−40%
CB 순환률 (÷ 팀 총패스)5.97%4.08%−31%
CB ↔ DM 패스3332−3%
황인범 라인브레이크 비중13.2%21.7%+64%

여기서 한 번 논지를 수정했다. 초기에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빌드업 부담을 떠안았다”를 독립 지표로 쓰려 했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가 후방 빌드업에 가담하는 것은 정상이며, CB↔DM이 −3%로 사실상 그대로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상 신호는 DM의 가담이 아니라 CB끼리의 횡적 순환이 끊긴 것이다.

Figure 13

확정 · 리포트 실측

팀 최다 패스 링크 순위 — 빌드업 축이 옮겨갔다

vs 바레인vs 요르단순위정승현 ↔ 김민재 421이기제 ↔ 김민재 232이탈김민재 ↔ 황인범 213박용우 ↔ 황인범 214이탈이강인 ↔ 설영우 195이탈이기제 ↔ 이재성 186이탈황인범 ↔ 손흥민 177정승현 ↔ 김태환 178이탈29 황인범 ↔ 홍현석128 황인범 ↔ 손흥민225 정승현 ↔ 김민재322 설영우 ↔ 황인범419 설영우 ↔ 박용우518 정승현 ↔ 설영우617 김민재 ↔ 황인범715 정승현 ↔ 황인범8바레인전 팀 최다 패스 링크는 센터백 듀오(42회)였다. 요르단전에는 3위(25회)로 내려갔고,1·2위를 황인범↔홍현석(29)과 황인범↔손흥민(28)이 차지했다 — 빌드업 축이 옮겨간 흔적.
선수 간 상호 패스를 전부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바레인전 1위는 센터백 듀오(42회)였다. 요르단전에는 3위(25회)로 내려가고, 1·2위를 황인범↔홍현석(29)과 황인범↔손흥민(28)이 가져간다. 앞 그림이 ‘CB 순환이 끊겼다’를 보여줬다면 이 그림은 그 부하가 어디로 갔는지를 보여준다.
표로 보기
1위2위3위
vs 바레인정승현↔김민재 42이기제↔김민재 23김민재↔황인범 21
vs 요르단황인범↔홍현석 29황인범↔손흥민 28정승현↔김민재 25

관찰 ③ · 그래서 앞선이 내려왔다

선수지표바레인요르단해석
손흥민총 오퍼 수9514−85%. 뛸 자리가 없어 내려왔다
손흥민오퍼 수령률26%57%내려오니 볼은 더 잘 받았다
이강인총 오퍼 수2348+109%. 받으러 내려온 쪽
이강인In Front (발밑 요구)1023+130%

공격의 두 축이 모두 볼을 받으러 내려왔다. 앞선에 남은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Through 패스만 59회가 나갔다.

관찰 ④ · 그래서 연결이 끊겼다

지표계산바레인요르단변화
런당 침투패스Through ÷ In Behind0.300.73+144%
침투 연결률수비라인 돌파 ÷ Through38.8%22.0%−43%

런당 침투패스가 오르고 침투 연결률이 떨어지는 조합 — “받을 사람이 없는데 무리하게 찔렀고, 그래서 통하지 않았다”의 서명이다.

통계적으로는 이 한 쌍만으로 결론 내릴 수 없다. 연결률 38.8% → 22.0%을 Fisher 정확검정에 넣으면 p = 0.090으로 통상 기준(0.05)에 못 미친다. 방향은 일관되지만 단일 경기 표본에서는 우연을 배제하지 못한다. 이 지표가 결론을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여러 지표 중 하나로 읽어야 한다.

Figure 14

확정 · 리포트 실측

인과 사슬

원인상대 압박 강도4.16↓5.19▲ +25%상대 총압박 ÷ 우리 점유율후방CB 순환률5.97%↓4.08%▼ −31%김민재↔정승현 ÷ 팀 총패스중간앞선 공동화95↓14▼ −85%손흥민 총 오퍼 수앞선런당 침투패스0.30↓0.73▲ +144%Through 패스 ÷ In Behind 런연결침투 연결률38.8%↓22.0%▼ −43%수비라인 돌파 ÷ Through압박이 붙자 → 센터백이 못 돌리고 → 앞선이 받으러 내려오고 → 러너 없이 찔렀고 → 연결되지 않았다
다섯 지표가 한 방향으로 이어진다. 상대 압박이 붙자 → 센터백이 옆으로 못 돌리고 → 앞선이 받으러 내려오고 → 러너 없이 찔렀고 → 연결되지 않았다. 가설 1이 원인으로 지목한 침투 감소는, 이 사슬의 세 번째 마디에서 파생된 결과에 놓인다.

여기까지는 두 경기의 비교다. “상대가 달랐다”는 반론이 가능하다. 마지막 예측은 그 반론을 피해 간다 — 같은 경기 안에서 조건만 바뀌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08 · 관찰 ⑤

압박이 사라진 구간에서는 무엇이 달라졌나  데이터로 확인됨

여기까지는 두 경기의 비교였다. 이번엔 같은 경기 안에서 조건이 한 번 들어왔다가 빠진다. 상대 팀도 선수도 바뀌지 않는 구간이라, 압박 하나만 떼어 볼 수 있다.

전반 추가시간 알나이마트의 골로 요르단이 2-1로 앞섰고, 후반 요르단은 압박 대신 수비 구조 유지로 전환했다. 바레인전(A) · 요르단전 전반(B) · 요르단전 후반(A′) 세 구간을 나란히 놓으면 다음과 같다.

Figure 15

가정 포함

A–B–A 역전 설계 — 변수가 들어오고, 빠지자

A바레인전 전체미드블록상대 직접 압박62센터백 순환42회경기 전체 값한국 슈팅14구간 값B요르단전 전반다이렉트 프레스상대 직접 압박76센터백 순환25회경기 전체 값한국 슈팅6구간 값A′요르단전 후반수비 구조 전환상대 직접 압박감소센터백 순환25회경기 전체 값한국 슈팅16구간 값변수가 들어오고(A→B), 다시 빠지자(B→A′) 슈팅이 14 → 6 → 16으로 따라 움직였다.B와 A′는 같은 경기·같은 선수다. ‘상대가 달랐다’는 교란 요인이 배제된다.※ 센터백 순환은 리포트가 경기 전체 값만 제공한다. B와 A′에 같은 25회가 표기되는 이유이며, 구간별 값은 영상 계측이 필요하다.
압박이라는 변수가 들어왔다가(A→B) 다시 빠졌을 때(B→A′) 슈팅이 14 → 6 → 16으로 따라 움직였다. 두 경기 비교는 ‘상대가 달랐다’로 반박할 수 있지만, B와 A′는 같은 경기·같은 선수다. 이 구간에서는 상대 팀도, 포메이션도, 선수 구성도 바뀌지 않았다. 바뀐 것은 상대의 압박 형태뿐이다.
확정된 부분
직접 압박 62 → 76 · 센터백 순환 42 → 25 · 구간별 슈팅 14 / 6 / 16 — 모두 리포트 실측값
가정한 부분
센터백 순환의 구간 분해. 리포트는 경기 전체 값만 제공하므로 B와 A′에 같은 25회가 들어간다. 세 구간 중 슈팅만 구간별 값이다.
무엇이 있으면 확정되나
구간별 패스 네트워크 또는 영상 계측. 확보되면 A–B–A의 매개변수까지 구간별로 검증된다.

Figure 16

확정 · 리포트 실측

Match Status별 10분당 슈팅률 — 양 팀 대칭

대한민국 10분당 슈팅요르단 10분당 슈팅스코어 국면0-0 · 0′–9′0-0한국 1-0 · 9′–37′한국 1-01-1 · 37′–51′1-1요르단 2-1 · 51′–91′요르단 2-12-2 · 91′–96′10분당슈팅0123대한민국 · 한국 1-0 · 10분당 0.71회0.71요르단 · 한국 1-0 · 10분당 1.79회1.79대한민국 · 요르단 2-1 · 10분당 3.04회3.04요르단 · 요르단 2-1 · 10분당 0.87회0.870′15′30′45′60′75′90′9′ 손흥민 PK37′ 박용우 OG45+6′ 알나이마트90+1′ 알아랍 OG한국 0.71 → 3.04 (4.3배) · 요르단 1.79 → 0.87 (0.49배). 양 팀이 대칭으로 뒤집혔다.
한국은 리드 중 10분당 0.71개를 쐈고, 추격 중 3.04개를 쐈다 — 4.3배. 요르단은 정반대로 1.79에서 0.87로 떨어졌다(0.49배). 양 팀이 대칭으로 뒤집혔다는 점이 중요하다. 한쪽만 계산했다면 ‘자기 논지에 유리하게 해석했다’는 반론을 받는다. 대칭이 확인되면 그 반론은 봉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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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스코어경과한국 슈팅한국 10분당요르단 10분당
9′ – 37′한국 1-0 리드28분20.711.79
45+6′ – 90+1′요르단 2-1 리드46분143.040.87
반응성 (추격 ÷ 리드)4.3배0.49배

후반에 한국의 침투가 늘어난 것이 아니다. 변한 것은 후방의 자유였다. 요르단이 압박을 접자 센터백이 다시 볼을 돌릴 수 있게 됐고, 슈팅이 6개에서 16개로 늘었다.

이 절이 증명하는 것

같은 선수, 같은 포메이션, 같은 경기에서 상대 압박이라는 변수 하나만 바뀌었을 때 공격 산출물이 2.7배가 됐다. 침투가 독립변수라면 이 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 독립변수는 상대의 압박이고, 매개변수는 후방 빌드업의 자유도다.

이 절에 대한 정직한 단서

후반 개선에는 교체 효과도 섞여 있다. 홍현석의 패스 수령률은 60.5%로 팀 최고였고, 황인범 → 홍현석 연결은 팀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압박 소멸과 교체 효과가 둘 다 작용했다고 말하는 편이 정직하고, 결과적으로 더 강하다.

그런데 한 가지가 남는다. 요르단은 왜 압박을 멈췄나.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후반에 압박이 사라졌다”는 관측은 우연으로 읽힐 수 있다.

09

요르단은 왜 압박을 멈췄나

두 가지 이유가 같은 시점에 갖춰졌다. 하나는 스코어, 하나는 체력이다.

스코어 — 지킬 명분이 생겼다

45+6분 알나이마트의 골로 요르단이 2-1로 앞섰다. 그 전까지 요르단은 앞서 있지 않았고, 따라서 볼을 되찾아야 할 이유가 있었다. 리드를 잡은 뒤에는 그 이유가 사라진다.

체력 — 지속할 수 있는 부하가 아니었다

Figure 17

확정 · 리포트 실측

요르단이 압박을 멈춘 두 번째 이유

90분 내내 지속할 수 있는 부하가 아니었다총 주행거리124.9km요르단한국 122.0 km볼 점유율31.3%요르단한국 54.0% · 경합 14.7%최전방 공격수 주행14,338m알리 올완팀 최다올완 간접 압박42회알리 올완팀 최다볼을 3분의 1도 갖지 못한 팀이 더 많이 뛰었다.요르단 31.3% 점유 · 124.9km — 한국 54.0% 점유 · 122.0km압박을 멈출 이유 두 가지가 같은 시점에 갖춰졌다 —① 45+6분 득점으로 요르단이 2-1 리드, 지킬 명분이 생겼다 ② 전반의 부하를 90분 내내 유지할 수 없었다
요르단은 볼을 31.3%밖에 갖지 못했는데 124.9km를 뛰었다. 한국은 54.0%를 갖고 122.0km를 뛰었다. 볼 없이 뛴 거리가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최전방 알리 올완은 혼자 14,338m를 뛰며 간접 압박 42회로 팀 최다를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팀에서 가장 많이 압박했다는 것은 전방부터 붙는 구조였다는 뜻이며, 동시에 그 구조를 90분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표로 보기
요르단한국
볼 점유율31.3%54.0%
경합 구간14.7%14.7%
총 주행거리124.9 km122.0 km
Zone 4 (20–25km/h)6.6 km6.8 km

점유율은 두 팀 합이 100%가 아니다. 리포트는 요르단 31.3% · 경합 14.7% · 한국 54.0%로 세 구간을 나눈다. “요르단이 46%를 가졌다”고 쓰면 틀린 서술이 된다.

이 절이 채우는 자리

압박이 사라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스코어가 압박할 이유를 없앴고, 체력이 압박할 여력을 없앴다. 자연실험의 처치(treatment)가 왜 제거됐는지까지 설명되면, A–B–A의 A′ 구간은 우연한 관측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결과가 된다.

10

정리 — 무엇이 무엇을 움직였나

여섯 절에 걸쳐 확인한 것을 인과 순서대로 이어 붙이면 다음과 같다.

관찰한 것데이터
상대요르단은 블록을 더 내리지 않았다. 대신 전환마다 즉시 붙었다블록 위치 거의 동일 · 전환+역압박 22% → 36% · 압박 강도 +25%
후방센터백이 옆으로 볼을 돌리지 못했다CB↔CB 42 → 25 (−40%) · CB↔DM은 −3% · 팀 최다 패스 링크가 CB 듀오에서 황인범 축으로
앞선손흥민과 이강인이 받으러 내려왔다손흥민 오퍼 95 → 14, 수령률 26% → 57% · 이강인 오퍼 23 → 48
연결받을 사람 없이 패스만 나갔다런당 침투패스 0.30 → 0.73 · 침투 연결률 38.8% → 22.0%
국면압박이 사라지자 다시 풀렸다A–B–A 슈팅 14 → 6 → 16 · Match Status 반응성 4.3배

결론

요르단전 경기력 저하의 출발점은 침투가 아니라 상대의 압박 방식이었다. 요르단은 바레인보다 높이 압박한 것이 아니라, 블록을 세우는 대신 전환마다 즉시 붙었다. 그 압박이 센터백 사이의 횡적 순환을 끊었고, 후방이 막히자 앞선이 받으러 내려왔으며, 받을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패스만 나갔다. 침투 감소는 이 과정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에 놓인다.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둔다. 위 다섯 줄은 두 경기와 그 안의 세 구간에서 관측된 것이다. 개별 지표가 각각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말할 수 있는 것은 다섯 지점이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사실까지다. 크기와 임계값은 경기를 더 쌓아야 확정된다.

그 누적을 하려면 반복해서 잴 수 있는 지표가 있어야 한다.

11

KPI 설계 — 무엇을 계속 잴 것인가

두 경기의 결론으로 끝내지 않으려면 반복 측정 가능한 지표가 필요하다. 후보 13개를 놓고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40,000회로 걸렀다.

검정 방법

축구 이벤트 카운트는 포아송, “N개 중 X개” 형태의 비율은 이항으로 모델링했다. 관측값을 모수로 재표본을 40,000번 뽑아, 두 경기 간 변화 방향이 유지되는 비율(부호안정도)을 측정했다. 이 검정이 답하는 질문은 하나다 — “이 숫자 차이가 진짜인가, 아니면 한 경기의 운인가.”

부호안정도등급의미
≥ 95%A단일 경기 결과만으로 읽어도 된다
85 – 95%B2~3경기 누적해야 방향을 신뢰할 수 있다
< 85%C5경기 이상 누적 필요, 단일 경기 판단 금지

Figure 18

확정 · 리포트 실측

KPI 후보 13종 — 부호안정도 순위

ABC부호안정도 — 몬테카를로 재표본 40,000회안정도변화율처리60%70%80%90%100%런당 침투패스런당 침투패스 · 부호안정도 100.0%100.0%+144%채택빌드업 코어 지수빌드업 코어 지수 · 부호안정도 99.5%99.5%−58%채택상대 압박 강도상대 압박 강도 · 부호안정도 99.4%99.4%+25%채택Match Status 반응성Match Status 반응성 · 부호안정도 99.3%99.3%4.3배채택침투 연결률침투 연결률 · 부호안정도 97.1%97.1%−43%채택오프더볼 방향성오프더볼 방향성 · 부호안정도 98.8%98.8%−35%보조전진부하 집중도전진부하 집중도 · 부호안정도 98.1%98.1%+64%폐기 · 구성 타당도CB 순환률 단독CB 순환률 단독 · 부호안정도 94.3%94.3%−31%합성해 사용파이널서드 진입 효율파이널서드 진입 효율 · 부호안정도 87.6%87.6%+24%보조CB 전진성 (김민재)CB 전진성 (김민재) · 부호안정도 82.5%82.5%−43%폐기손흥민 침투 성공률손흥민 침투 성공률 · 부호안정도 80.1%80.1%+122%폐기소유권 이탈률소유권 이탈률 · 부호안정도 74.0%74.0%+113%폐기슈팅 질 (유효율)슈팅 질 (유효율) · 부호안정도 65.9%65.9%−24%폐기채택통계 통과 · 구성 타당도로 폐기보조안정도 미달
가장 극적으로 보였던 지표들이 아래쪽에 몰려 있다. 손흥민 침투 성공률은 변화율 122%로 두 번째로 크지만 안정도는 80.1%로 하위권이다. 분모가 6이기 때문이다. 주황색 점 하나는 안정도 98.1%로 통과했는데도 폐기한 지표다.
표로 보기
KPI 후보변화율부호안정도등급처리
런당 침투패스+144%100.0%A채택
빌드업 코어 지수−58%99.5%A채택
상대 압박 강도+25%99.4%A채택
Match Status 반응성4.3배99.3%A채택
침투 연결률−43%97.1%A채택
오프더볼 방향성−35%98.8%A보조
전진부하 집중도+64%98.1%A폐기 (구성 타당도)
CB 순환률 단독−31%94.3%B합성해 사용
파이널서드 진입 효율+24%87.6%B보조
CB 전진성 (김민재)−43%82.5%C폐기
손흥민 침투 성공률+122%80.1%C폐기
소유권 이탈률+113%74.0%C폐기
슈팅 질 (유효율)−24%65.9%C폐기

통계를 통과했는데 버린 지표

전진부하 집중도는 부호안정도 98.1%로 A등급이었다. 그런데 폐기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빌드업 부담을 떠안았는가”를 재려는 지표였는데, 수비형 미드필더의 후방 빌드업 가담은 원래 정상적인 역할이다. 데이터도 그렇다 — CB↔DM 33 → 32, 상위 5개 패스 링크 집중도 13.9% → 13.7%. 실제로 끊긴 것은 CB↔CB의 −40%였다.

여기서 얻은 원칙

통계적 안정성과 구성 타당도는 별개다. 숫자가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는 것과, 그 숫자가 재려던 것을 재고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축구적으로 말이 되지 않으면 p값이 아무리 좋아도 버려야 한다.

Figure 19

확정 · 리포트 실측

몬테카를로 재표본 분포 — 무엇이 유의하고 무엇이 아닌가

vs 바레인 재표본vs 요르단 재표본침투 연결률 · 19/49 vs 13/590%35%70%38.8%22.0%Fisher 정확검정 p = 0.090부호안정도 97.1%유의 미달손흥민 파이널서드 침투 · 9/40 vs 3/60%50%100%22.5%50.0%Fisher 정확검정 p = 0.173부호안정도 80.1%판단 불가
왼쪽: 침투 연결률의 두 분포는 꼬리에서 겹친다. Fisher p = 0.090 — 방향은 뚜렷하지만 통상 기준(0.05)에는 못 미친다. 오른쪽: 손흥민 침투 성공률의 두 분포는 크게 겹친다. p = 0.173. 요르단전 분포가 넓게 퍼진 것은 분모가 6이기 때문이다.

최종 채택 KPI

KPI산출식바레인요르단변화등급
원인상대 빌드업 압박 강도상대 총압박 ÷ 우리 점유율%4.165.19+25%A
후방빌드업 코어 지수CB 순환률 ÷ 전진부하 집중도0.450.19−58%A
앞선런당 침투패스Through ÷ In Behind0.300.73+144%A
연결침투 연결률수비라인 돌파 ÷ Through38.8%22.0%−43%A
국면Match Status 반응성추격중 슈팅률 ÷ 리드중 슈팅률산출불가4.3배—A

운영 규칙

  1. 세트로 읽는다. 원인 ↑ · 후방 ↓ · 앞선 ↑ · 연결 ↓ 가 모두 관측되면 가설 2의 사슬이 완성된다.
  2. 앞선과 연결은 항상 짝으로. 런당 침투패스 ↑ 와 침투 연결률 ↓ 의 조합이 “무리한 침투 패스”의 서명이다.
  3. Match Status 반응성은 반드시 양 팀 모두 산출한다. 한 팀만 내면 해석 편향 의심을 받는다.
  4. 임계값은 잠정치다. 두 경기로 뽑은 값이므로 10경기 이상 누적해 재보정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데이터가 지지하는 범위다. 그런데 가설 2에는 지금 가진 자료로 막을 수 없는 반론이 하나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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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한 반론

이것을 마지막에 두는 이유는, 이 분석에서 가장 흥미로운 미해결 지점이기 때문이다.

반론

“손흥민이 뛰지 않아서 상대 라인이 뒤로 밀리지 않았고, 그래서 라인 사이 공간이 사라진 것 아닌가? FIFA도 pushing the line과 decoy의 가치를 명시하고 있다.”

정면으로 인정한다. 현재 가진 데이터로는 이 반론을 반박할 수 없다. 디코이 효과는 볼을 만지지 않은 기여이므로 이벤트 데이터에 기록이 남지 않는다. 런이 라인을 몇 미터 밀어냈는지는 트래킹 데이터에만 있다.

정황 근거는 양쪽으로 갈린다. 요르단은 로우블록에서 골문 18m 앞에 깊이 26m로 섰고 5백으로 전환했다. FIFA가 말하는 deep backline 상황이며 밀어낼 여지가 크지 않다. 그런데 바레인도 로우블록에서 골문 20m 앞, 깊이 21m로 섰고 그 시간도 27%로 같았다. 조건이 같았는데 결과가 달랐다는 점은 이 반론에 불리하다. 반대로, 그 27% 구간에서만 놓고 보면 손흥민이 밀지 못한 효과가 실재했을 수도 있다.

참고로 In Between(라인 사이) 움직임도 120 → 63회로 함께 줄었다. 밀지 못해 공간이 사라진 것인지, 애초에 블록이 압축돼 있어 공간이 없었던 것인지 — 이벤트 데이터만으로는 두 해석을 가를 수 없다.

어느 쪽인지는 지금 확정할 수 없다. 필요한 것은 트래킹 데이터다 — 러너와 수비라인의 거리, 런 직후 라인이 물러난 폭. 그것을 재기 전까지 이 분석은 가설 2를 “주된 경로”로만 주장하고, “디코이 효과는 0이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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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확정한 것과, 데이터가 있으면 말할 수 있는 것

이 분석은 공개된 경기 리포트 두 건만으로 수행했다. 그 범위에서 확정한 것과, 도구가 없어 아직 말하지 못한 것을 나란히 적는다. 후자는 능력의 한계가 아니라 자료의 한계이며, 자료가 생기면 곧바로 넘어갈 수 있는 지점들이다.

지금 확정한 것
무엇이 있으면 · 무엇을 말할 수 있나
가설 1을 인과로는 기각했다
다섯 예측 중 하나만 부합. 침투 감소는 사실이지만 경기력 차이의 원인이 아니다.
트래킹 데이터 → 러너와 백라인의 거리, 런 직후 라인의 후퇴 폭. 디코이 효과가 실재했는지를 가를 수 있다. 현재 미해결로 남긴 유일한 쟁점이다.
가설 2를 다섯 예측 전부로 지지했다
상대 압박 → 후방 차단 → 앞선 공동화 → 연결 실패 → 조건 소멸 시 회복. 마지막 고리는 같은 경기 안에서 검증했다.
시간축 국면 데이터 → 지금은 국면 비중이 경기 전체 평균이다. 구간별로 쪼개면 “요르단이 리드 전후로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직접 보여줄 수 있다.
연결이 끊긴 지점을 특정했다
침투 연결률 38.8% → 22.0% (−43%).
xG · 슈팅 좌표 → 지금은 유효슈팅률과 위치 맵으로 대리 추정한 ‘슛의 질’을 직접 측정. 22슛 오픈플레이 0골이 위치 탓인지 마무리 탓인지 갈린다.
블록 비교를 종류별로 정렬했다
같은 종류끼리 비교하면 요르단이 더 내려선 것이 아니다. 미드블록은 오히려 1m 더 높다.
이벤트 타임스탬프 → 압박 도달 시간의 분포. 현재는 경기 평균(14.83초 → 13.92초)만 있다. 전후반 분포를 비교하면 인과가 확정된다.
지표를 통계로 걸러냈다
후보 13종 · 몬테카를로 40,000회. 안정도 98.1%로 통과한 지표도 구성 타당도가 없어 폐기했다.
10경기 이상 누적 → 현재 임계값은 두 경기로 뽑은 잠정치다. 누적하면 KPI의 정상 범위와 개입 기준선을 확정할 수 있다.

그 밖에 인용하지 않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