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그런데 상대 파이널서드에 닿는 횟수는 17팀 중 13위다. 닿은 뒤가 다르다 — 거기서 슛으로 끝내는 비율이 리그 1위다. 리그 212경기를 같은 잣대로 놓고, 이 한 줄이 언제 작동하고 언제 멈추는지 따라갔다.
수원FC는 25경기에서 50골을 넣었다. K리그2 17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순위는 2위, 선두 수원과 승점 5점 차다.
그런데 슛 하나하나의 기대득점(xG)으로 경기 내용을 다시 매기면 순서가 바뀐다. PK를 뺀 경기당 기대 득실차는 +0.41로 리그 4위다. 수원(+0.63), 서울E(+0.47), 대구(+0.43)가 앞에 있다.
슛마다 그 xG 확률로 결과를 2만 번 다시 굴리면, 수원FC의 기대승점은 41.7점, 실제 승점은 47점이다. +5.3점 — 리그에서 세 번째로 크게 웃돈다. 득점도 슛 324개의 xG 41.3보다 +6.7골 많다. 리그에서 가장 큰 초과다.
그렇다면 수원FC의 골은 운인가. 같은 슛을 xG대로 10만 번 다시 차면 48골 이상이 나올 확률이 12%다. 운이라고 잘라 말할 수도, 실력이라고 잘라 말할 수도 없는 크기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다 — 이 팀은 어디서 남들과 다른가.
| 팀 | 실제 승점 | 기대승점 | 차 |
|---|---|---|---|
| 수원 | 53 | 46.1 | +6.9 |
| 서울E | 48 | 43.3 | +4.7 |
| 수원FC | 47 | 41.7 | +5.3 |
| 대구 | 46 | 43.2 | +2.8 |
| 화성 | 43 | 39.7 | +3.3 |
| 부산 | 41 | 34.1 | +6.9 |
득점 1위라면 상대 진영을 오래, 자주 누비는 팀을 떠올리기 쉽다. 수원FC는 반대다.
빌드업, 전진, 도달 — 세 단계 모두 리그 평균 아래다. 그런데 이 팀이 골은 가장 많이 넣었다. 차이가 생길 수 있는 곳은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 문턱을 넘은 다음이다.
파이널서드에 닿은 공격이 슛으로 끝나는 비율을 17팀에 대해 똑같이 셌다.
"파이널서드"를 어디서 긋느냐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선을 세 곳에 그어 다시 셌다(오픈플레이 체인만).
| 파이널서드 기준선 | 도달/90 | 도달 순위 | 도달 → 슛 | 슛 전환 순위 | 리그 평균 |
|---|---|---|---|---|---|
| x ≥ 60 | 34.1 | 13위 | 25.3% | 1위 | 21.4% |
| x ≥ 66.7 (기본) | 28.1 | 13위 | 30.5% | 1위 | 25.4% |
| x ≥ 75 | 23.0 | 12위 | 36.2% | 1위 | 31.0% |
같은 잣대를 수원FC가 허용한 공격에 대면, 거울에 비친 듯 같은 모양이 나온다.
파이널서드 도달은 28.9 대 31.9로 상대가 더 많이 들어온다. 그런데 기대득점은 1.43 대 1.01로 수원FC가 앞선다. 허용한 슛 중 박스 밖에서 나온 비중은 42.3%로 리그에서 3번째로 높고, 박스 안에서 내준 xG는 경기당 0.82로 3번째로 적다.
공격과 수비가 같은 문장으로 요약된다. 공간은 내주고, 문턱 너머에서 이긴다.
닿은 뒤 자주 쏘는 이유 중 하나는 속도다. 공을 뺏은 뒤 10초 안에 쏜 슛의 xG가 리그에서 가장 많다.
| 탈취 후 첫 슛까지 | 수원FC xG/경기 | 리그 순위 |
|---|---|---|
| 10초 이내 | 0.325 | 1위 |
| 15초 이내 | 0.405 | 3위 |
| 20초 이내 | 0.460 | 4위 |
창을 15초, 20초로 넓히면 순위가 3위, 4위로 내려간다. 수원FC의 무기는 "역습"이 아니라 아주 빠른 역습이다. 10초 전환 xG 7.8 중 3.69(47%)가 하정우 한 명의 슛이고, 10초 전환 체인을 가장 많이 시작한 선수도 그다(10회).
같은 국면 지표를 스코어 상태별로 나눴다. 수원FC는 2441분 중 1058분(43%)을 앞선 채 보냈다. 리그 1위다.
괄호는 리그 순위다. 공격은 높은 순, 허용은 적은 순이다.
| 지표 | 리드 | 동점 | 열세 |
|---|---|---|---|
| 수원FC 뛴 시간 | 1058분 | 919분 | 464분 |
| 공격 · 파이널서드 도달/90 | 26.7 (8) | 30.4 (8) | 31.1 (17) |
| 공격 · 도달 → 슛 | 32.8% (2) | 33.1% (1) | 21.2% (15) |
| 공격 · 탈취 후 10초 xG/90 | 0.37 (3) | 0.32 (1) | 0.05 (16) |
| 공격 · 오픈플레이 xG/90 | 1.25 (2) | 1.07 (2) | 0.99 (8) |
| 허용 · 도달 체인당 xG | 0.018 (1) | 0.027 (11) | 0.043 (15) |
| 허용 · 오픈플레이 xG/90 | 0.65 (1) | 0.83 (9) | 1.08 (11) |
도달 → 슛 33.1%. PK 지표를 빼면, 이 글에서 계산한 모든 국면·상태 조합 가운데 리그 평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값이다(표준점수 +2.5). 탈취 후 10초 xG도 1위다. 같은 시간 상대는 수원FC 진영을 빠져나오지 못한다 — 상대 빌드업이 중앙에 닿는 비율 55.7%는 리그에서 2번째로 낮다.
앞서 있을 때 내준 오픈플레이 xG는 90분당 0.65, 상대가 도달한 체인 하나가 만든 xG는 0.018이다. 둘 다 17팀 중 가장 적다. 물러서서 버티는 것도 아니다. 같은 시간 공격 xG가 90분당 1.25로 리그 2위다.
뒤지고 있을 때는 파이널서드 도달이 리그 17위, 볼 탈취 체인도 17위, 탈취 후 10초 xG는 16위로 떨어진다. 뒤진 팀은 대개 더 자주 밀고 들어간다(리그 평균 도달 36.8/90). 수원FC도 31.1로 늘지만 17팀 가운데 가장 적고, 넘어도 슛 전환이 15위다. 상대가 내려앉으면 뺏을 공도 달릴 공간도 줄어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이벤트로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수원FC는 먼저 실점한 경기에서 경기당 1.60점을 땄다. 리그 2위다. 무기가 꺼진 상태에서 어떻게 승점을 가져왔나.
열세 구간의 10골 가운데 PK 3골과 세트피스 1골이 있다. 허용 쪽에서는 상대가 그 시간 오픈플레이 xG 1.08/90을 만들고도 0.58/90만 넣었다.
반대편도 같다. 수원FC가 허용한 세트피스 슛은 31개, xGA 2.57인데 6골을 먹었다. 이것도 리그에서 가장 큰 초과다(우연일 확률 3.4%).
리드 시간이 길려면 먼저 넣어야 한다. 수원FC는 득점이 난 경기의 58%에서 선제골을 넣었다(리그 5위). 그 골이 언제 나오는지 15분 단위로 나눴다.
그 첫 15분에도 같은 모양이 반복된다. 90분당 파이널서드 도달은 전반 15위, 후반 16위로 하위권인데, 기대득점은 둘 다 2위다. 반대로 전반 16~30분에 만든 xG는 90분당 0.47로 리그 17위다. 킥오프 직후 몰아친 뒤 한 번 가라앉는다.
수원FC의 마지막 패배는 5월 23일 R13 경남 원정이다. 그 뒤 13경기에서 7승 6무, 지지 않았다.
| R1–13 | R14–27 | |
|---|---|---|
| 경기 · 승-무-패 | 12 · 6-3-3 | 13 · 7-6-0 |
| 승점 / 경기 | 1.75 | 2.08 |
| 득 : 실 | 24 : 18 | 26 : 11 |
| 파이널서드 도달 / 경기 (이벤트 12 · 12경기) | 31.8 | 31.8 |
| 도달 → 슛 | 24.6% | 36.5% |
| PK 제외 xG : xGA / 경기 | 1.31 : 1.07 | 1.54 : 0.95 |
| 탈취 후 10초 xG / 경기 | 0.25 | 0.40 |
도달 횟수는 경기당 31.8에서 31.8로 그대로다. 달라진 것은 도달 후 슛 전환이다(경기 단위 Mann–Whitney P = 0.004). 이 팀은 시즌 중에 더 많이 들어가는 쪽이 아니라, 같은 횟수로 더 자주 쏘는 쪽으로 갔다.
후반기 상대의 강도는 보정하지 않았다. 일정이 쉬워졌을 가능성은 이 표로 배제되지 않는다.
고른 기준은 인상이 아니라 미리 정한 규칙이다 — ① 시즌 평균에 가장 가까운 경기 ② 이 글의 공식(적게 닿고 자주 쏜다)이 가장 강하게 나온 경기 ③ 과정보다 결과가 가장 좋았던 경기 ④ 결과보다 과정이 가장 좋았던 경기.
여섯 지표가 시즌 평균에 가장 가깝다(표준점수 거리 1.22). 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앞섰고, 후반 7분과 10분에 두 골을 내줘 뒤집혔다. 뒤진 뒤의 동점골은 후반 추가시간 4분 프리조의 PK였다. 리드, 역전, 그리고 공이 멈춘 순간의 동점 — 이 글의 흐름이 한 경기에 들어 있다.
파이널서드에 21번만 들어갔다(시즌 최저와 같다). 그중 42.9%가 슛으로 끝났다. 상대는 40번 들어와 15.0%. 전반 44분 프리조, 후반 43분 하정우.
기대승점 1.19로 3점을 가져왔다(+1.81, 시즌 최대). 점유율 43%, 도달 24 대 42로 밀렸지만 도달 후 슛 45.8%. 두 골 모두 헤더 — 전반 10분 코너킥에서 조진우, 31분 마테우스 바비.
점유율 63%, 도달 40(시즌 상위권). 그런데 도달 후 슛은 17.5%로 떨어졌다. 기대승점 2.41에서 0점(−2.41, 시즌 최대 손실). 유일한 골은 후반 8분 프리조의 PK. 많이 닿고, 적게 쏘고, 졌다 — ②의 정반대다.
분석 중에 세운 가설과 해석 가운데 데이터를 통과하지 못한 것을 지우지 않고 남긴다. 전부 내 것이다. 기각된 가설은 살아남은 결론의 경계를 그려준다.
수정. 탈취 후 10초 xG는 1위지만, 15·20초로 넓히면 3·4위다. 볼 탈취에서 시작한 골의 비중은 47.9%로 리그 평균(53.7%)보다 낮다. 가장 빠른 역습을 가진 팀이지, 역습으로 골을 가장 많이 넣는 팀이 아니다.
기각. 열세 중 파이널서드 도달은 17위, 볼 탈취 체인은 17위다. 열세에서 딴 승점은 데드볼(열세 골 10골 중 4골)과 상대의 마무리 부진에서 나왔다.
기각. 교체 투입 선수 득점은 49골 중 5골(10.2%), 리그 평균 22.9%보다 낮다. 정정 기록 — 처음엔 11골로 셌다. 라이브 기록에서 득점 행의 "교체 IN" 칸에 도움 선수가 들어 있다는 것을 놓쳤다.
기각. 상대 진영(x ≥ 60) 탈취는 경기당 6.75회로 리그 14위, PPDA 5.80(높을수록 덜 압박)로 리그 4번째로 높다. 뺏는 곳은 자기 진영이다(탈취의 77%).
보류. 슛 324개 xG 41.3에서 48골(+6.7)은 리그 최대 초과지만, 우연으로도 12% 확률로 나온다. 초과의 가장 큰 덩어리는 세트피스(+4.6)다.
진단은 한 줄로 좁혀졌다 — 적게 닿고 가장 자주 쏘며, 앞서면 닫힌다. 뒤지면 그 공식이 멈추고, 공이 멈춘 순간이 버팀목이 된다.
이 모양이 감독의 설계인지(이벤트는 결과의 기록이지 의도의 기록이 아니다) · 세트피스·PK의 초과가 실력인지(표본이 작고 여러 지표를 훑다가 찾았다) · 후반기 무패가 상대 일정 덕인지(상대 강도 미보정) · R25 용인 원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포털에 이벤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