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말하는 · 05
K리그1 2026 · 포항 스틸러스 · 1~27R · 원시 이벤트 38,362건

앞까지는 간다,
그리고 거기서 멈춘다

포항은 final third까지 리그 평균만큼 간다. 문제는 도착한 뒤다. 한 선수의 이적이 드러낸 것은 공격수의 공백이 아니라, 그 자리를 팀의 구조로 만들어두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10승 5무 12패 · 승점 35 · 24득 31실 · 리그 7위 / 12팀 · 2026-09-06 스냅샷
K리그 데이터포털 원시 이벤트 38,362건 · 슈팅별 xG 567개 · 리그 12구단 시즌지표

이 분석도 순위표 한 줄에서 시작했다.

7위 포항 스틸러스 · 27경기 · 10승 5무 12패 · 승점 35 · 24득 31실

여기서 눈이 걸린다. 24득점은 리그 11위다. 12개 구단 중 포항보다 골을 못 넣은 팀은 광주(18골) 하나뿐이다. 그런데 순위는 7위이고, 10승을 했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골이 없는 팀이 10승을 한다. 보통 이런 팀은 수비로 버틴다. 실제로 실점 31은 리그 7위(경기당 1.15)로 나쁘지 않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리그 11위의 공격력으로 10승을 하려면 넣을 때 확실히 넣고, 그 뒤를 지켜야 한다.

그래서 질문은 이렇게 정해졌다. 이 팀은 왜 이렇게 골이 없고, 그런데도 어떻게 7위인가.

아래는 그 질문을 따라 데이터를 순서대로 열어본 기록이다. 처음 두 개의 답은 틀렸다. 틀린 과정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남긴다. 그게 이 데이터의 교훈이었다.

용어 · final third 상대 진영 3분의 1 · box 페널티 박스(정규화 좌표 X>83) · xG 기대득점 · xGA 피기대득점 · SOT 유효슈팅 · xG per shot 슛 하나당 기대득점 · set piece 세트피스 · aerial duel 공중 경합 · low block 낮은 수비 블록 · target man 최전방 기준점

01첫 번째 답 — “홈에서 골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게 틀린 이유

가장 먼저 홈과 원정을 나눴다.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경기득실승점경기당 득점
홈11410110.36
원정162021241.25

문장으로 쓰면 완벽하다. “포항은 스틸야드에서 골을 넣지 못한다.”

틀렸다. 일정을 날짜순으로 펴는 순간 무너진다.

시기경기홈 / 원정승점
2/28 ~ 4/229홈 8 / 원정 112
4/26 ~ 7/189홈 0 / 원정 916
7/22 ~ 9/59홈 3 / 원정 67

포항의 홈 경기는 시즌의 앞과 뒤로 갈라져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9경기 연속 원정이 있었다. 그 9연전이 포항의 가장 좋았던 구간이다(승점 16, 14득점).

정확한 서술은 이렇다. “홈에서 못 넣는다”는 “잘하던 시기에 홈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의 다른 표현이다. 홈·원정 상대 평균 순위는 6.5로 정확히 같다. 대진 난이도의 문제도 아니다. 장소가 아니라 시기다.

02두 번째 답 — “홈에서는 상대가 내려앉는다”

이것도 틀렸다

그래도 미련이 남았다. 홈에서 포항은 더 많이 쏘고도 못 넣었다. 왜? 시즌 누적으로 보면 답이 있어 보였다.

상대 수비 액션 평균 위치상대가 깊이(X<33) 수비한 비율포항 possession포항 슛이 블락당한 비율
홈34.153.7%54.5%25.4%
원정38.248.1%48.7%17.3%

네 지표가 전부 같은 방향이다 — “홈에서는 상대가 내려앉고, 포항은 밀집된 box 앞에서 쏜다.”

그런데 이 숫자들은 스코어보드에 오염돼 있다. 포항은 홈 11경기 중 7경기에서 먼저 실점했다. 먼저 실점하면 상대는 내려앉고 포항은 공을 쥔다.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수 있다.

그래서 첫 골 이전 구간만 잘라 다시 셌다. 아직 아무도 앞서지 않은, 스코어보드가 개입하기 전의 포항이다.

스코어보드를 걷어내면 홈·원정 격차는 사라진다경기 전체 → 첫 골 이전 구간만34373838상대 수비 위치낮을수록 상대가 내려앉음전체0-054484848상대 깊이수비 비율%전체0-054524949포항 possession%전체0-0125105111109final third 패스90분 환산전체0-0홈원정
경기 전체 기준으로는 홈에서 상대가 더 내려앉고 포항이 더 점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첫 골 이전 구간만 자르면 네 지표의 격차가 모두 사라지거나 뒤집힌다. 상대 수비 위치 차이는 4.1 → 0.9로 줄고, final third 패스는 홈이 더 많았는데(125 vs 111) 0-0 구간에서는 원정이 더 많다(105 vs 109).
📌 이 데이터의 첫 번째 교훈. 시즌 누적으로 계산한 ‘상대의 수비 위치’는 그 팀의 스타일이 아니라, 그 팀이 얼마나 자주 앞서 있었는지의 기록이다. 확인 방법은 하나다 — 0-0 구간만 잘라 다시 계산한다.

다만 0-0 구간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차이가 하나 있다.

0-0 구간 (90분 환산)슛xG per shot
홈9.520.078
원정7.990.105

아직 0-0인데도 더 많이 쏘고 더 나쁜 슛을 쏜다. 표본이 홈 53개·원정 60개뿐이라 여기서 결론은 못 낸다. 방향만 기억하고 넘어간다 — 문제는 슛의 개수가 아니라 슛이 서는 위치다. 이 문장은 뒤에서 다시 나온다.

03시간축으로 다시

포항의 세 구간

장소를 버리고 날짜순 9경기씩 잘랐다. 그림이 완전히 달라진다.

시즌은 세 구간으로 갈라진다경기별 xG(막대) · 상대 xG(선) · 날짜순 27경기1구간2구간3구간123xGAHHHHHHHHAAAAAAAAAAHHHAAAAA7/29 이적포항 xG상대 xG승 / 무 / 패
막대는 경기별 포항 xG, 점선은 상대 xG. 아래 점은 승·무·패, H/A는 홈·원정. 홈 경기가 시즌 앞(1구간 8경기)과 뒤(3구간 3경기)로 갈라져 있고, 그 사이 9경기가 전부 원정이다. 주황 실선이 7월 29일 이적 시점이다.
기간승점득-실경기당 슛xG per shot경기당 xG골/xG경기당 xGA
1구간2/28~4/22125-610.80.1341.440.391.00
2구간4/26~7/181614-109.70.1451.411.110.91
3구간7/22~9/575-1510.90.0850.930.601.28
1·2구간은 똑같이 만들었다. 3구간만 만드는 양이 무너졌다경기당 xG · 경기당 실제 득점 · 경기당 xGA (9경기씩)0.51.01.51.44xG0.56득점1.00xGA1구간2/28~4/22 · 승점 121.41xG1.56득점0.91xGA2구간4/26~7/18 · 승점 160.93xG0.56득점1.28xGA3구간7/22~9/5 · 승점 7xG 1.44 → 1.41 : 사실상 같다
경기당 xG는 1구간 1.44 → 2구간 1.41로 사실상 같다. 달라진 건 득점뿐이다(0.56 → 1.56).

핵심은 1구간과 2구간의 경기당 xG가 사실상 같다는 것이다 — 1.44 vs 1.41. 같은 양의 기회를 만들었다. 달라진 건 그게 골이 됐느냐뿐이다(0.39 → 1.11).

1구간에서 포항은 xG 13.0을 쌓고 5골을 넣었다. 그건 실력이 아니라 되돌아올 값이었고, 실제로 되돌아왔다. 2구간의 14골은 갑자기 좋아진 게 아니라 원래대로 돌아온 것이다.

3구간은 종류가 다르다. 골/xG가 다시 0.60으로 나빠진 것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그 앞이다. 경기당 xG가 1.41에서 0.93으로 34% 떨어졌다. 만드는 양 자체가 무너졌고, 동시에 xGA가 41% 늘었다(0.91 → 1.28).

2구간 안에는 월드컵 브레이크(5/17 → 7/4)가 들어 있다. 브레이크 앞뒤 성적은 오히려 비슷하다(5월 6경기 승점 10 / 7월 초 3경기 승점 6). 브레이크는 분기점이 아니다.

질문은 하나로 좁혀진다. 7월 말에 무엇이 바뀌었나.

047월 29일

팀이 설계를 바꿔야 하는 날이 왔다

7월 25일 홈 전북전, 포항의 주전 striker 이호재가 59분에 교체됐다. 그게 그의 마지막 경기였다. 나흘 뒤 독일 2부 다름슈타트 이적이 발표됐다. 8월 1일부터 그는 명단에 없다.

여기서부터가 이 글의 본론인데, 초점을 옮겨야 한다. “주전 공격수가 빠져서 못 넣는다”는 어느 팀에나 적용되는 말이고, 그건 분석이 아니다. 물어야 할 건 이거다. 한 명의 이적이 왜 이 팀에서는 이 정도 크기의 사건이 되는가.

먼저 결과의 모양부터 보자.

진입은 그대로, 슛만 밖으로 밀렸다포항의 슛 위치 · 원 크기 = xG · 진한 원 = 득점이적 전 · 18경기71%box 안 슛 비중xG per shot 0.134 · 경기당 슛 10.3 · final third 패스 118이적 후 · 7경기58%box 안 슛 비중xG per shot 0.082 · 경기당 슛 10.6 · final third 패스 131
경기당 슛(10.3 → 10.6)도 final third 패스(118 → 131)도 줄지 않았다. 바뀐 것은 슛이 서는 위치뿐이다 — box 안 슛 비중 71.0% → 58.1%, xG per shot 0.134 → 0.082.
경기승점/경기경기당 슛box 안 슛 비중xG per shot경기당 xGfinal third 패스
이적 전181.5010.371.0%0.1341.38118
이적 후71.0010.658.1%0.0820.86131
  1. 슛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늘었다(10.3 → 10.6).
  2. final third 진입도 줄지 않았다. 오히려 늘었다(118 → 131). 앞까지는 여전히 간다.
  3. 바뀐 건 슛이 서는 위치다. box 안 슛 비중이 71% → 58%로 무너졌다.
  4. 그래서 xG per shot이 39% 떨어지고, 경기당 xG가 1.38 → 0.86이 됐다.

포항의 전진 경로는 팀의 것이었다. 마무리 지점은 팀의 것이 아니었다.

이게 이 팀의 구조가 드러난 지점이다. 그리고 그 구조는 이적 전 데이터에 이미 다 있었다.

05box 안에 상주하는 사람이 한 명뿐이었다

이적 전 18경기, 슛 132개의 분해

box 안에 상주하는 선수가 한 명뿐이었다이적 전 18경기, 포항이 box 안(X>83)에서 때린 슛 132개의 선수별 분해이호재32(24.2%)박찬용16(12.1%)센터백 · 8개가 set piece 직후주닝요11(8.3%)트란지스카10(7.6%)안재준9(6.8%)조상혁7(5.3%)오픈 플레이set piece 직후
1위가 24.2%이고 2위가 센터백이다. 그 센터백의 슛은 32%가 set piece 직후 12초 안에 나왔다(팀 평균 10%).

팀의 box 안 슛 4개 중 1개가 한 사람이고, 두 번째가 센터백이다.

그리고 그 센터백의 슛은 성격이 다르다. 박찬용의 시즌 슛 25개 중 8개(32%)가 set piece 크로스 직후 12초 안에 나왔다. 팀 평균은 10%다(282슛 중 28개). 박찬용은 흐름 속 box 안 상주자가 아니라 set piece 때만 올라가는 선수라는 뜻이다. 그를 걷어내고 나면, 흐름 속에서 box 안에 서 있던 선수는 사실상 한 명이었다.

시즌 전체로 봐도 같다. 이호재는 팀 시즌 xG 30.08 중 5.53(18.4%), 팀 24골 중 8골(33%)을 차지했다. 90분당 프로필도 팀 내에서 독보적이다 — 자기 슛의 82.9%를 box 안에서 때렸고, aerial duel을 150회 치러 51%를 이겼다(191cm).

한 선수의 지분이 이 정도라는 건 그 선수가 훌륭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팀이 그 지분을 분산시키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06대체가 아니라 재설계

포항이 실제로 한 일

이적 후 7경기, 포항의 최전방 3인 선발 조합이다.

날짜상대결과최전방 3인
08/01홈 김천0-1안재준 / 조상혁 / 트란지스카
08/08홈 울산0-2원기종 / 트란지스카 / 황서웅
08/15원정 광주2-1정한민 / 트란지스카 / 황서웅
08/22원정 부천0-3정한민 / 트란지스카 / 황서웅
08/25원정 제주2-1원기종 / 조상혁 / 황서웅
08/30원정 강원0-0원기종 / 조상혁 / 황서웅
09/05원정 전북0-2원기종 / 조상혁 / 황서웅

7경기 동안 조합이 네 번 바뀌었고, 8월 25일부터 원기종·조상혁·황서웅으로 고정됐다. 황서웅은 시즌 대부분을 미드필더로 뛴 선수다. 포항은 이호재를 대체한 게 아니라 앞선의 형태를 바꾸는 중이다.

후보들의 프로필을 90분당으로 놓고 보면 왜 답을 찾기 어려운지가 보인다.

선수출전슛/90box 슛/90box 안 슛 비중xG/90aerial duel 승률(경합수)이적 후 선발
이호재1,914분1.931.6082.9%0.40751% (150)—
안재준370분3.412.4371.4%0.52742% (12)1
조르지468분2.691.9271.4%0.29663% (43)0
조상혁815분1.991.5577.8%0.28540% (80)4
원기종437분1.851.4477.8%0.22621% (14)4
트란지스카1,149분2.111.2559.3%0.22434% (56)4

프로필상 이호재에 가장 가까운 건 안재준과 조르지다. 그런데 이적 후 7경기에서 안재준은 1선발 50분, 조르지는 선발 0회 교체 187분에 그쳤다. 대신 가장 많이 쓴 조합은 box 안 슛 비중이 가장 낮은 트란지스카(59.3%)와, 원래 미드필더인 황서웅이다.

여기서 “안재준을 썼어야 한다”고 말하면 데이터를 넘어선다. 안재준 370분·조르지 468분은 결론을 지지하기에 너무 작은 표본이고, 기용 결정에는 컨디션·부상·전술 적합성 등 데이터에 없는 변수가 있다. 확인된 사실은 이것뿐이다 — 포항은 아직 앞선의 답을 고정하지 못했고, 그 탐색이 8월 성적에 그대로 찍혔다.

07도구는 그대로인데, 겨냥할 대상이 없다

가장 선명한 미조정의 증거

크로스는 더 올리고, 받을 사람은 없다90분 환산 · 이적 전 18경기 → 이적 후 7경기12.8전14.7후오픈 크로스+15%36.6전25.6후aerial duel-30%64.8전56.1후long pass-13%51.7전46.1후pass into box-11%
191cm target man이 사라진 뒤에도 크로스는 오히려 15% 늘었고, aerial duel은 30% 줄었다. long pass와 pass into box는 함께 줄었다.
(90분 환산)이적 전 18경기이적 후 7경기변화
오픈 크로스12.8 (성공 23%)14.7 (성공 23%)+15%
aerial duel36.6 (승률 50%)25.6 (승률 46%)−30%
long pass64.856.1−13%
pass into box51.746.1−11%

크로스는 오히려 늘었고, aerial duel은 30% 줄었다. 191cm target man이 사라졌는데 크로스는 그대로, 아니 더 많이 올라간다. 받을 사람이 없는 곳으로 공이 간다.

그리고 여기서 이 글의 진짜 논지가 나온다.

이호재가 있을 때조차, 포항은 그를 구조로 쓰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떠났을 때 포항이 마주한 건 “대체 불가”가 아니라 “대체할 대상이 정의돼 있지 않음”이었다. 패턴으로 만들어 둔 게 없으니, 물려줄 것도 없었다. 남은 건 크로스를 올리는 습관뿐이다.

08재설계는 어디까지 왔나

조합을 바꾸던 4경기, 고정한 3경기

경기승점득-실경기당 xGbox 안 슛 비중경기당 SOT경기당 xGA
이적 전 (참고)182719-181.3871%3.41.03
실험기 8/1~8/22432-70.8562%1.51.27
고정기 8/25~9/5342-30.8854%4.30.87

수비는 재정렬을 마쳤다. xGA가 1.27 → 0.87로 이적 전 수준(1.03)보다도 좋아졌다. SOT도 1.5 → 4.3으로 회복됐다.

공격의 재설계는 아직이다. 경기당 xG는 0.85 → 0.88로 제자리이고, box 안 슛 비중은 62% → 54%로 오히려 더 떨어졌다. 슛은 더 많이 쏘는데 더 밖에서 쏜다.

고정기 3경기 결과가 제주 2-1 승, 강원 0-0, 전북 0-2 — 승점 4에 그친 이유가 여기 있다. 막는 쪽은 돌아왔고, 넣는 쪽은 돌아오지 않았다.

09그런데도 7위인 이유

여기까지만 보면 강등권 팀 같다. 포항은 7위다. 그 이유도 데이터에 있다.

포항은 골을 넣으면 지키는 팀이다. 문제는 딱 하나, 넣는 빈도다.

10대표 4경기

같은 팀, 네 개의 모습

본문의 논지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 앞까지 가는 양(경기당 final third 패스)과 도착한 뒤의 질(xG per shot). 27경기를 이 두 축에 배치하면 포항의 시즌이 한 장에 들어온다.

앞까지 가는 양(가로) × 도착한 뒤의 질(세로)27경기 · 원 크기 = 슛 · 빨강 = 이적 후 7경기0.050.100.150.200.250.3080120160200240final third 패스 (경기)xG per shot시즌 평균 0.121R7 제주 0-2R17 광주 3-0R22 울산 0-2R24 부천 0-3→ 많이 들어간다
가로축은 경기당 final third 패스, 세로축은 xG per shot. 이적 후 7경기(빨강)는 오른쪽 아래로 몰린다 — 더 많이 들어가고 더 나쁘게 쏜다.
대표 4경기 — 같은 팀, 네 개의 모습포항의 슛 위치 · 원 크기 = xG · 진한 원 = 득점R7 04/11 홈 제주0-2지배하고 졌다슛 15 · box 67% · xG 2.03 · xG/슛 0.135final third 패스 188 · possession 71% · 상대 슛 4(xG 0.61)R17 07/11 원정 광주3-0같은 양을 만들고 다 넣었다슛 12 · box 67% · xG 1.35 · xG/슛 0.113final third 패스 115 · possession 47% · 상대 슛 11(xG 0.92)R22 08/08 홈 울산0-2만드는 것 자체가 사라졌다슛 10 · box 50% · xG 0.51 · xG/슛 0.051final third 패스 141 · possession 48% · 상대 슛 10(xG 0.89)R24 08/22 원정 부천0-3가장 많이 들어가고, 가장 나쁘게 쐈다슛 15 · box 60% · xG 1.10 · xG/슛 0.073final third 패스 245 · possession 73% · 상대 슛 9(xG 1.51)
테두리를 두른 네 경기의 슛 위치. 원 크기는 xG, 진한 원은 득점.
R7 · 04/11 · 홈 제주

지배하고 졌다

0-2

상대 슛 4개. 시즌 최소다. 포항은 possession 71%에 슛 15개, xG 2.03을 쌓았다. 이호재 혼자 6번 쐈다 — 팀 슛의 40%. box 안 상주자가 한 명이라는 구조가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경기다. 제주의 두 골은 전반 17분·27분, 모두 역습 한 방이었다.

1구간의 전형 — 운이 나빴던 경기
슛15
SOT4
box 안 슛67%
xG2.03
xG per shot0.135
final third 패스188
possession71%
상대 xG0.61
R17 · 07/11 · 원정 광주

적게 갖고 다 넣었다

3-0

possession 47%, 코너킥 2개. 지배하지 않았다. 그런데 3-0으로 이겼다. 세 골 모두 오픈 플레이이고, 도움이 전부 다른 선수다 — 트란지스카→니시야 켄토, 어정원→트란지스카, 완델손→정한민. 이호재는 2슛에 그쳤고 득점도 없다. 이 경기의 3골은 이호재가 아니라 팀에서 나왔다.

2구간의 전형 — 되돌아온 마무리
슛12
SOT3
box 안 슛67%
xG1.35
xG per shot0.113
final third 패스115
possession47%
상대 xG0.92
R22 · 08/08 · 홈 울산

만드는 것 자체가 사라졌다

0-2

유효슛 0개. 10번 쐈고 8번은 골문을 벗어났으며 2번은 몸에 맞았다. 이적 후 두 번째 경기다. 최전방은 원기종·트란지스카·황서웅 — 황서웅은 원래 미드필더다. 울산의 두 골은 후반 20분·22분 2분 사이에 나왔고, 하나는 프리킥 헤더였다.

이적 직후 — xG 0.51, 시즌 최저급
슛10
SOT0
box 안 슛50%
xG0.51
xG per shot0.051
final third 패스141
possession48%
상대 xG0.89
R24 · 08/22 · 원정 부천

가장 많이 들어가고, 가장 나쁘게 쐈다

0-3

final third 패스 245회는 시즌 최다다. possession 73%, 슛 15개. 제주전보다 더 들어갔다. 그런데 xG는 1.10으로 제주전(2.03)의 절반이고 xG per shot은 0.135 → 0.073이다. 슛이 완전히 흩어졌다 — 최다 슈터가 2개다(정한민·박찬용·조르지·트란지스카·니시야 켄토 각 2). 제주전에서 이호재 한 명이 6개를 쐈던 것과 정반대다. 부천의 3골 중 2골은 헤더였다.

이적 후 — 기준점이 사라지면 슛도 분산된다
슛15
SOT3
box 안 슛60%
xG1.10
xG per shot0.073
final third 패스245
possession73%
상대 xG1.51
①과 ④를 나란히 놓으면 이 글의 논지가 한 쌍으로 보인다. 같은 지배, 더 많은 진입, 절반의 xG. 그리고 슈터 분포가 6:1에서 2:2:2:2:2:1로 흩어졌다.

지배는 승리와 무관하다. 이긴 경기(R17)의 possession이 47%로 가장 낮고, 진 세 경기 중 둘이 70%대다. 진입량도 승리와 무관하다. 가장 많이 들어간 경기(R24, 245회)가 0-3 패배다. 결과와 함께 움직인 건 도착한 뒤의 질이었고, 그 질은 box 안에 누가 서 있었는가와 함께 움직였다.

11리스크 구간

12데이터가 말하지 않는 것

  1. 기용 결정의 이유. 안재준·조르지가 왜 덜 쓰였는지 데이터는 모른다. 부상·컨디션·전술 적합성은 포털 밖이다.
  2. 슛 순간의 압박도. 수비수 거리 데이터가 없다. “밖에서 쏜다”는 좌표로 확인했지만 “쫓기며 쏜다”는 블락률로 추정한 것이지 측정한 게 아니다.
  3. 동시에 바뀐 변수들. 이호재 이적·GK 교체·홈 3연전이 같은 8월에 겹쳤다. 하나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순간 상관과 인과를 섞는 것이다. 이 글이 주장하는 건 결과의 모양(진입 유지 / 슛 위치 후퇴)이 box 안 기준점의 부재와 가장 잘 맞는다까지다.
  4. 표본. 이적 후 7경기, 고정기 3경기다. 모든 구간 수치의 신뢰구간이 넓다.

13검증 가능한 예측

R28~R33

남은 6경기 — 9/9 홈 김천 · 9/12 원정 대전 · 9/20 홈 서울 · 10/9 원정 인천 · 10/18 홈 안양 · 10/24 원정 울산.

  1. box 안 슛 비중이 65% 이상으로 회복되는 경기부터 포항의 경기당 xG가 1.2를 넘는다. 비중이 60% 아래에 머물면 xG도 1.0 아래에 머문다.
  2. 남은 6경기 득점 6~9골. 고정기 수준(경기당 0.67)이 이어지면 하한, 마무리가 평균으로 회귀하면 상한이다.
  3. 홈 3경기 중 2골 이상 넣는 경기가 최소 1회 나온다(1구간의 홈 부진은 회귀할 값이었다).
  4. set piece 득점은 0~1골. 이건 회귀하지 않는다. 설계가 없기 때문이다.
  5. xGA는 1.0 이하를 유지한다. 수비 재정렬은 이미 끝났다.

14포항을 상대한다면 / 포항의 숙제

상대한다면

포항의 숙제

한 선수의 이적이 이 정도 크기의 사건이 됐다는 사실 자체가, 포항이 풀어야 할 문제의 이름이다.


부록 — 데이터와 방법

표본 · 2026 하나은행 K리그1 1R~27R, 포항이 소화한 27경기 전량(2026-09-06 스냅샷). K리그 데이터포털 내부 응답을 직접 파싱했고 스크린샷·수기입력은 없다.

데이터규모
원시 이벤트 (좌표 포함)38,362건 / 27경기 양팀
슈팅별 xG567개
경기별 선수 부가지표1,078행 × 77열
경기기록부 · 선수 명부27경기 · 1,078행
리그 벤치마크12구단 시즌 45지표 + 공식기록 18종 + 구단/선수 xG

좌표 정규화 · 포털 좌표는 피치 고정 좌표계라 전·후반에 공격 방향이 뒤집힌다. 각 팀이 항상 X가 커지는 쪽으로 공격하도록 회전시켰다. 검증: 슈팅 종료 X 평균이 양팀 100.0.

box 정의 · 정규화 좌표 X>83을 페널티 박스 부근으로 본다(실제 페널티 에어리어 경계는 X≈84.3). final third 패스는 종료 좌표 X>66에 도달한 패스 전체다.

검증

항목결과
리그 순위표 ↔ 경기기록부 재합산완전 일치 (27경기 10승5무12패 승점35 득24 실31)
이벤트 GL ↔ 공식 득점완전 일치 (24 = 24)
이벤트 ST ↔ 종합검색 슈팅완전 일치 (282 = 282)
이벤트 GL+AST ↔ 종합검색 SOT완전 일치 (86 = 86)
홈·원정 분해 ↔ 순위표완전 일치 (홈 11점 + 원정 24점 = 35점)
종합검색 45지표 중복 검증헤더+합계 서명으로 45개 전부 상이 확인

알려진 데이터 이슈

이적 정보 · 이호재의 다름슈타트(독일 2부) 이적은 2026년 7월 29~30일 보도로 확인. 경기 데이터는 K리그 데이터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