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해의 파주 프런티어는 리그에서 공을 가장 적게 쥐고, 상대에게 기회를 세 번째로 많이 내준다. 그런데 실점은 상대가 만든 기대득점보다 9.5골 적다. 리그 어느 팀보다 적다. 23편의 충북청주와 정확히 거울 같은 팀이다. 리그 212경기를 같은 잣대로 놓고, 네 국면과 골문 앞 마지막 한 칸을 차례로 열었다.
8월 23일 R23, 파주는 서울이랜드 원정에서 내내 밀렸다. PK를 뺀 기대득점은 0.28 대 2.58. 서울이랜드는 PK 없이 슛 22개를 쐈고, 그중 10개가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 류원우가 그중 9개를 막았다. 46′에 먼저 넣은 파주는 59′에 한 골을 내줬고, 경기는 1-1로 끝났다.
이런 경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창단 첫해, 파주는 리그에서 공을 가장 적게 쥐는 팀이고, 상대에게 내준 기대실점이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팀이다. 그런데 실제로 먹은 골은 그보다 9.5골 적다. 리그에서 가장 큰 차이다. 9월 순위표의 파주는 8승 5무 12패, 승점 29로 12위다.
23편의 충북청주는 공을 쥐고 적게 내주는데 기대보다 11골을 더 먹었다. 파주는 정반대다. 공을 내주고 많이 내주는데, 기대보다 적게 먹는다. 이 글은 같은 순서로 따라간다 — 공격·수비 블록·전환·세트피스 네 국면, 그리고 골문 앞 마지막 한 칸. 답은 이번에도 마지막 한 칸에 있다. 다만 이번에는 막아낸 쪽이다.
25경기를 분 단위로 펼쳐, 파주가 앞선 시간·동점인 시간·뒤진 시간과 골이 들어간 순간을 한 줄씩 그렸다.
파주 경기에는 골이 적다. 25경기에서 넣은 골 24, 먹은 골 28. 한 골도 넣지 못한 경기가 11번이고, 한 골 차로 진 경기가 10번(그중 0-1이 7번)이다. 그래서 첫 골의 무게가 크다. 파주가 먼저 넣은 10경기에서 승점 22(경기당 2.20)를 땄고, 먼저 먹은 11경기에서는 승점 3(경기당 0.27)에 그쳤다. 먼저 먹고 비긴 경기는 한 번도 없고, 뒤집은 경기는 R22 성남전(2-1) 하나뿐이다.
상대가 파주를 상대로 만든 슛의 기대득점을 모두 더하면 37.5. 실제로 들어간 골은 28. 기대보다 9.5골을 덜 먹었다.
리그 17팀 가운데 가장 큰 차이다. 반대편 끝에는 23편의 충북청주(+11.0)가 있다. 파주가 내준 기대실점은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데, 실제 실점은 4번째로 적다. PK는 6번 내줬다(리그 2위).
그런데 이 차이는 시즌 내내 고르지 않았다. PK를 빼고 보면, 첫 14라운드(13경기)는 16실점에 기대실점 16.0 — 거의 기대만큼이다. R15부터 12경기는 8실점에 기대실점 16.8. 차이 거의 전부가 시즌 뒤쪽에서 나왔다. 그 경계에서 바뀐 것이 하나 있다. 골키퍼다.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파주가 어떤 팀인지 네 국면으로 본다.
파주는 공을 오래 갖지 않는다. 패스 점유율 41.3%는 리그 최하위, 패스 성공률 67.6%도 최하위다. 공을 쥐고 시작한 공격 한 번에 패스가 평균 3.1개 — 역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대신 빠르다. 체인 시작 10초 안에 파이널서드에 들어가는 비율이 60.3%로 리그 1위다. 파이널서드 진입 횟수도 경기당 36.2번으로 6위. 앞으로는 잘 간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파이널서드에 들어간 공격이 슛으로 끝나는 비율은 20.6%로 리그 최하위, 박스에 들어간 공격이 슛으로 끝나는 비율도 15위다. 빨리 올라간 공이 슛 직전에 끊긴다. 그래서 오픈플레이 xG는 90분당 0.71로 14위다. 득점은 보르하 바스톤에게 기댄다 — 팀 24골 중 7골.
공을 덜 쥐는 만큼 상대가 더 오래 공격한다. 파주를 상대로 상대 팀이 올린 크로스는 경기당 17.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고, 박스까지 들어온 횟수는 14.0번으로 리그 2위다. 세트피스로 내준 xG도 90분당 0.21로 2위, PK는 6번 내줬다.
그나마 크로스의 질은 낮췄다. 상대 크로스의 성공률은 20.5%로 리그에서 4번째로 낮다. 그래도 많이 들어오니 합계는 크다 — 내준 기대실점은 시즌 37.5, 리그 3위다. 블록만 보면 파주는 많이 먹어야 하는 팀이다.
전환에서는 수비 쪽이 좋다. 경기당 58.1번 공을 되찾아 리그 6위, 그중 중앙에서 되찾는 횟수는 3위다. 잃은 뒤 5초 안에 다시 가져오는 비율도 5위. 공을 뺏긴 뒤 10초 안에 내준 xG도 경기당 0.30, 적은 편이다.
그런데 뺏은 공이 골로 가지 않는다. 뺏은 뒤 15초 안에 만든 xG는 경기당 0.17로 리그 15위, 탈취로 시작한 공격의 골은 시즌 7골로 16위다. 공격 국면과 같은 무늬다 — 빨리 앞으로 가지만 마지막에 끊긴다.
세트피스로 만든 xG는 90분당 0.11로 리그 14위, 내준 xG는 0.21로 리그 2위다. PK는 4번 얻고 6번 내줬다. 네 국면을 다 열어 보면 파주는 만드는 것보다 내주는 것이 많은 팀이다. PK를 뺀 xG 차이가 경기당 −0.38로 리그 15위, 기대승점으로는 경기당 1.07로 리그 15위 수준이다. 실제 승점은 그보다 많다.
네 국면은 파주가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덜 먹었다. 남은 곳은 슛이 골문으로 향한 뒤다.
파주를 상대로 골문으로 향한 슛(유효슛) 110개 가운데 들어간 것은 22개. 막은 비율 78.2%는 리그 1위다(리그 평균 69.6%). 유효슛의 골문 6칸 위치로 계산한 코스 기대는 32.7골, 실제 실점은 22골 — −8.7골로 역시 리그에서 가장 적게 먹었다.
이 숫자는 두 사람의 합이다. 개막 뒤 13경기(R1–R14)는 김민승, R15부터 12경기는 류원우가 골문에 섰다. 둘은 겨울에 함께 영입된 골키퍼 세 명 가운데 둘이다. 김민승이 선 경기에서 유효슛 52개에 16실점, 코스 기대 15.6 — 기대만큼(+0.4). 류원우가 선 경기에서는 유효슛 58개에 8실점, 코스 기대 17.1 — 기대보다 9.1골 적게 먹었다.
유효슛 한 개가 골이 되는 비율로 보면 차이가 더 선명하다. 김민승 구간 30.8%, 류원우 구간 13.1%. 리그 평균은 27.1%다. 어디서 막았나. 시즌 전체로 6야드에서 36개를 맞고 7실점(xG 10.0), 박스 중앙에서 110개를 맞고 9실점(xG 14.2). 가까운 거리, 들어가야 할 슛에서 덜 먹었다.
한 사람의 공으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 · 파주 수비가 슛을 몸으로 막아낸 비율은 20.3%로 리그 5위다. 코스 기대는 슛의 속도, 슛 직전의 가림, 굴절을 모른다. 류원우의 표본은 12경기, 유효슛 58개다. 이 데이터가 말하는 것은 "같은 칸으로 온 유효슛을 리그 평균보다 훨씬 많이 막았다"까지다.
골키퍼 교체를 경계로 시즌을 둘로 나눴다. 이상한 건, 경기 내용은 뒤쪽이 더 나빴다는 점이다.
R15 이후 파주가 내준 PK 제외 xG는 경기당 1.23 → 1.40, 늘었다. 만든 xG는 0.93 → 0.94, 거의 같다. 경기 내용으로 보면 뒤쪽이 더 밀렸다. 그런데 실점은 경기당 1.46 → 0.75로 줄고, 승점은 경기당 1.08 → 1.25로 올랐다. 같은 슛을 2만 번 다시 차면 R15 이후 12경기의 기대승점은 12.1인데 실제로는 15점을 땄다.
공격은 오히려 줄었다. R15 이후 12경기에서 넣은 골은 9골, 경기당 0.75. 그래서 이 구간의 파주는 골키퍼가 지킨 0-0과 1-0, 그리고 한 골 차 패배의 팀이다.
골키퍼가 막아내는 팀의 반대편 얼굴은 공격이다. 파주는 먼저 먹으면 좀처럼 돌아오지 못한다.
먼저 실점한 11경기에서 파주가 딴 승점은 3, 경기당 0.27로 리그 15위다. 먼저 먹고 비긴 경기는 0번, 리그에서 유일하다. 11경기 중 10경기를 졌고, 예외는 이제호가 후반에 두 골을 넣어 뒤집은 R22 성남전 하나다. 반대로 먼저 넣은 10경기에서는 경기당 승점 2.20(리그 8위). 뒤질 때 파주의 오픈플레이 xG는 90분당 0.92로 리그 11위 — 따라갈 힘이 부족하다.
그래서 파주의 시즌은 0-1과 1-0의 시즌이다. 0-1 패배가 7번, 무득점 경기가 11번. 무승부는 5번뿐이고 그중 4번이 0-0이다. 골키퍼가 지키는 동안 한 골을 넣으면 이기고, 못 넣으면 진다.
25경기 전부의 경기력을 PK 제외 xG로 나란히 놓았다. xG 차이 ±0.3을 기준으로 우세·균형·열세로 나눴다.
경기력이 열세였던 경기가 15번으로 가장 많다. 그 경기들의 결과는 2승 5무 8패. 밀리고도 지지 않은 7경기(R10 충북청주 0-0 · R12 천안 0-0 · R18 수원 0-0 · R20 전남 2-1 · R23 서울E 1-1 · R25 대구 0-0 · R27 김해 2-0)가 파주의 승점표를 지탱했다. 우세 7경기는 4승 0무 3패, 균형 3경기는 2승 0무 1패다.
1–4는 골문 앞 마지막 한 칸, 5–7은 국면의 모양, 8–10은 그 결과다.
대표 경기는 이 연재의 네 가지 규칙으로 고른다 — ① 시즌 평균에 가장 가까운 경기 ② 그 팀다움(도달 대비 슛)이 가장 강한 경기 ③ 결과가 과정을 가장 많이 앞선 경기 ④ 과정이 결과를 가장 많이 앞선 경기.
홈 0-1. 비슷하게 주고받고, 한 골에 졌다. 0-1 패배 7번 중 하나.
류원우의 첫 선발. 상대 xG 3.10 — 그걸 한 골로 막았지만 파주는 넣지 못했다.
기대승점 0.56에서 승점 3. 상대 유효슛 4개를 모두 막았다(코스 기대 0.9).
PK 제외 xG 1.58 : 0.09로 압도하고 0-1로 졌다. 이 경기의 상대 유효슛은 1개, 그중 1개가 들어갔다.
③과 ④가 이 글의 양면이다. 골키퍼가 막으면 밀려도 이기고, 앞서도 한 개가 들어가면 진다. 파주의 승패는 대부분 골문 앞 한 칸에서 정해졌다.
상대 크로스는 리그 최다, 박스 진입은 2위, 내준 기대실점은 3위다. 블록이 적게 내준 게 아니라, 내준 것이 덜 들어갔다.
절반만 맞다. 결과는 좋아졌지만 경기당 내준 xG는 1.23 → 1.40, 늘었다. 바뀐 것은 골문이다.
파이널서드에는 빨리,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진입 → 슛 비율이 리그 최하위다. 빠른 전진이 슛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일부는 맞다. 다만 이 운은 R15 이후 한 골키퍼에게 몰려 있고, 리그 골키퍼 비교에서도 같은 사람이 1위다. 반대로 김민승 구간은 기대만큼 먹었다.
이 데이터로는 알 수 없다. 공을 덜 쥐는 것은 파주의 방식이고, 그 대가가 많이 내주는 수비다. 점유율과 결과의 인과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
파주는 공을 내주고 빨리 가는 팀이다. 상대에게 많이 내주고, 앞으로는 잘 가지만 마무리에서 끊긴다. 이 모양대로라면 많이 먹고 적게 넣어야 한다. 실제로는 기대보다 9.5골을 덜 먹었고, 그 대부분이 R15 이후 한 골키퍼의 시간에 나왔다. 창단 첫해 파주가 버틴 방식은 막아낸 골이다.
남은 7경기는 R28 부산(홈) · R29 김포(원정) · R30 화성(홈) · R31 충북청주(원정) · R32 충남아산(홈) · R33 천안(홈) · R34 용인(원정). R31에는 23편의 충북청주 원정이 있다 — 리그에서 가장 많이 먹은 팀과 가장 적게 먹은 팀이다. 볼 것은 세 가지다.
한계 · 포털 xG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대승점은 슛을 서로 독립으로 본다. 코스 기대는 골문 6칸만 쓰고 슛 속도·가림·굴절을 모른다. 골키퍼별 수치는 선발 기준 근사다. 두 구간은 골키퍼 교체 외에 상대 일정·선수 구성도 다르다. 표본은 13경기와 12경기다. 여러 지표를 훑다 찾은 값이다(다중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