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오픈플레이에서 리그에서 가장 적은 기회를 내준다. 경기 내용을 기대값으로 매기면 서울 다음이다. 그런데 순위는 7위이고, 실점은 기대보다 여섯 골 넘게 많다. 운인지 구조인지, 리그 168경기를 같은 잣대로 놓고 한 단계씩 확인했다.
인천은 29경기에서 10승 8무 11패, 승점 38이다. 9월 13일 순위표 기준 7위다. 그런데 슛 하나하나의 기대득점(xG)으로 경기를 다시 매기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리그 168경기를 같은 방식으로 합쳐 보면 인천의 경기당 기대 득실차는 +0.39로 서울 다음 2위다. 실제 득실차는 +0.14다. PK를 빼도 +0.25로 3위다.
슛 하나하나를 그 xG 확률로 다시 굴려 경기 결과를 시뮬레이션하면 인천의 기대승점은 43.8, 실제는 38다. 5.8점이 모자란다.
큰 숫자처럼 보이지만 리그 안에 두면 다르다.
| 팀 | 경기 | 기대승점 | 실제 | 차 | P(실제 이하) |
|---|---|---|---|---|---|
| 광주 | 28 | 23.5 | 14 | -9.5 | 0.04 |
| 김천 | 29 | 36.4 | 30 | -6.4 | 0.15 |
| 포항 | 28 | 42.3 | 36 | -6.3 | 0.16 |
| 인천 | 28 | 43.8 | 38 | -5.8 | 0.19 |
| 대전 | 28 | 41.1 | 36 | -5.1 | 0.24 |
| 강원 | 28 | 45.0 | 42 | -3.0 | 0.32 |
| 전북 | 28 | 44.8 | 43 | -1.8 | 0.42 |
| 제주 | 28 | 39.8 | 40 | +0.2 | 0.56 |
| 울산 | 28 | 41.9 | 44 | +2.1 | 0.67 |
| 안양 | 29 | 32.2 | 35 | +2.8 | 0.72 |
| 부천 | 28 | 26.9 | 32 | +5.1 | 0.83 |
| 서울 | 26 | 43.2 | 56 | +12.8 | 0.99 |
실점이 기대보다 많다고 해서 수비가 약한 팀은 아니다. 반대다.
상대가 인천 진영 깊숙이 들어오는 횟수가 적고, 들어와도 좋은 슛이 나오지 않고, 인천이 공을 잃은 직후에도 위험한 슛이 거의 없다. 억제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다. 그렇다면 실점은 어디서 늘었나.
PK와 자책골을 뺀 인천의 허용 슛은 260개다. 이 슛들이 리그 평균대로 막혔다면 몇 골이 들어갔어야 하는지를 리그 168경기 전체 슛으로 계산했다.
슛 하나가 골이 되는 길을 세 단계로 나눴다 — 어디서 어떤 슛을 내줬나, 그 슛이 골문으로 갔나(블록되지 않고), 골문으로 간 슛이 들어갔나.
합계 +6.9골. 리그에서 광주 다음으로 크다. 블록은 거리로 기대되는 수보다 적었고(43개 대 49.3), 골문으로 간 슛은 많았다(108개 대 96.1).
여기서 한 가지를 더 통제했다. 슛 직전에 수비가 붙었는지 여부다. 붙지 않은 슛은 어느 팀을 상대로든 더 자주 들어가므로, 그걸 모델에 넣어도 인천의 초과가 남는지 봐야 한다.
이 크기가 우연일 확률은 약 8%다(보정 모델로 2만 번 시뮬레이션, P = 0.083). "운"이라고 단정하기도, "구조"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경계선이다. 그래서 초과가 어느 슛에 몰려 있는지를 봤다.
허용 슛을 "직전 3초 안에 인천 수비가 붙었나"로 둘로 나누면, 초과는 한쪽에만 있다.
| 상황 | 슛 | xG | 기대(리그 보정) | 실점 | 블록 | 골문으로 |
|---|---|---|---|---|---|---|
| 상대 볼 획득 후 15초 안(전환) | 135 | 13.3 | 12.0 | 18 | 20.0% | 43.0% |
| 자리 잡은 공격(지공) | 99 | 8.4 | 7.4 | 9 | 13.1% | 39.4% |
| 세트피스 | 26 | 2.7 | 2.7 | 2 | 11.5% | 42.3% |
허용 슛의 절반 이상(51.9%, 리그 2위)이 상대가 공을 뺏은 직후 15초 안에 나왔다. 양도 질도 낮다 — 인천이 공을 잃은 뒤 내준 xG는 경기당 0.48로 리그 최소다. 그런데 이 구간에서 18골이 들어갔다(기대 12.0). 급하게 돌아서는 수비가 슈터에게 닿기 전에 슛이 나오고, 그 슛이 들어갔다.
| 골키퍼 | 경기 | 골문으로 간 슛 | 기대 실점 | 실점 | 차 | 선방률 |
|---|---|---|---|---|---|---|
| 김동헌 | 23 | 87 | 20.6 | 25 | +4.4 | 71.3% |
| 이태희 | 5 | 21 | 3.8 | 4 | +0.2 | 81.0% |
"골문으로 간 슛이 들어가는" 단계의 초과(+4.6)는 대부분 김동헌이 선 23경기에서 나왔다(+4.4). 다만 이 데이터에는 슛의 코스와 속도가 없다. 구석으로 간 강한 슛과 정면으로 온 약한 슛이 같은 "골문으로 간 슛"이다. 그래서 이 숫자를 골키퍼의 실력으로 읽지 않는다 — 영상으로 확인할 항목이다.
같은 분해를 스코어 상태별로 나눴다.
| 인천 상태 | 뛴 시간 | 허용 오픈플레이 xG/90 | 리그 순위(적은 순) | 허용 슛 | 기대(보정) | 실점 |
|---|---|---|---|---|---|---|
| 리드 | 619분 | 0.74 | 1위 | 75 | 5.6 | 8 |
| 동점 | 1627분 | 0.70 | 2위 | 141 | 12.7 | 17 |
| 추격 | 621분 | 0.59 | 1위 | 44 | 3.8 | 4 |
앞서 있을 때 인천이 내주는 오픈플레이 xG는 리그에서 가장 적다. 물러서서 버티는 팀이 아니다 — 리드 중에도 공격 xG가 90분당 0.99로 리그 6위 수준을 유지한다. 그런데 이 상태의 실점이 8골로 기대(5.6)를 가장 크게 넘는다.
리드를 잡은 16경기 중 7경기에서 리드가 지워졌다. 다시 앞선 것은 한 번뿐이다.
| 라운드 | 상대 | 최종 스코어 | 결과 |
|---|---|---|---|
| R3 | 포항 | 1-1 | 무 |
| R8 | 부천 | 2-2 | 무 |
| R19 | 울산 | 2-1 | 승 |
| R21 | 제주 | 3-3 | 무 |
| R23 | 김천 | 1-1 | 무 |
| R25 | 안양 | 1-2 | 패 |
| R30 | 대전 | 1-1 | 무 |
기대 득실차 2위의 나머지 절반은 공격이다. 그런데 그 공격 xG에는 리그에서 가장 큰 PK 몫이 들어 있다.
인천은 PK를 8개 얻었고, 박스 안에서 얻은 파울도 8회로 둘 다 리그 최다다. PK xG가 전체 xG의 17%다. 36골 중 PK 골은 7골(19%)이다.
인천은 파이널서드에 리그 5위 빈도로 들어간다(90분당 42.3회). 그런데 거기까지 간 공격이 슛으로 끝나는 비율은 리그 최저다.
| 파이널서드 체인의 끝 | 인천 | 리그 평균 |
|---|---|---|
| 슛 | 18.7% | 21.3% |
| 성공 패스 뒤 상실 | 17.8% | 17.1% |
| 기타 패스 실패 | 18.0% | 16.6% |
| 크로스 실패 | 11.2% | 12.1% |
| 박스 안 패스 실패 | 6.2% | 6.6% |
| 드리블 실패 | 3.4% | 3.1% |
그렇다고 기회를 못 만드는 팀은 아니다. 파이널서드 체인 하나당 xG는 0.022로 리그 평균(0.023)과 거의 같다. 슛 수가 적은 대신 박스 밖에서 잘 쏘지 않는다(경기당 PA 밖 슛 3.8개, 리그 11위). 슛을 고르는 방식이지, 기회의 결손은 크지 않다. 결손은 오히려 다른 두 곳에 있다 — 공을 뺏은 직후의 공격(15초 안 슛 4.4%, 10위)과 PK를 뺀 세트피스(90분당 xG 0.070, 10위).
무고사는 36골 중 12골을 넣었다. PK 6개 중 5골, 비PK 7골(비PK xG 6.3). 팀이 그에게 얼마나 기대는지를 그가 뛴 시간과 없던 시간으로 나눠 봤다.
인천이 무고사에게 기대는 것은 기회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마무리다. 그가 없어도 비슷한 양의 기회가 나온다. 들어가는 비율이 달라진다.
국면 지표를 스코어 상태별로 한 표에 모았다. 괄호는 리그 순위 — 공격은 높은 순, 허용은 적은 순이다.
| 국면 | 리드 | 동점 | 추격 |
|---|---|---|---|
| 인천 뛴 시간 | 619분 | 1627분 | 621분 |
| 공격 · 파이널서드 도달/90 | 34.3 (6) | 39.8 (7) | 56.9 (3) |
| 공격 · 도달 → 슛 | 20.3% (9) | 18.4% (11) | 17.3% (12) |
| 공격 · 오픈플레이 xG/90 | 0.99 (6) | 0.84 (7) | 1.04 (9) |
| 공격 · PK 골/90 | 0.29 (2) | 0.11 (5) | 0.43 (1) |
| 허용 · 오픈플레이 xG/90 | 0.74 (1) | 0.70 (2) | 0.59 (1) |
| 허용 · 오픈플레이 실점/90 | 1.02 (6) | 0.83 (7) | 0.58 (1) |
리드 중 — 물러서지 않고, 가장 적게 내주는데, 기대보다 가장 많이 먹는다. 동점 — 경기의 57%. 공격도 허용도 리그 중간 위다. 추격 — 상대를 가장 강하게 누른다. 허용이 리그 최소이고 파이널서드 도달은 3위다. 그런데 도달→슛이 최저이고, 득점은 PK가 받친다(PK 골/90 리그 1위).
고른 기준은 인상이 아니라 수치다 — ① 기대승점과 실제의 차가 가장 큰 경기, ② 내준 슛 대비 실점이 가장 많은 경기, ③ 파이널서드 도달 대비 슛이 가장 적은 경기, ④ 경기 xG 차가 가장 큰 경기.
슛 8개를 내주고 3골을 먹었다. 선제 실점(9분) 뒤 코너킥 헤더로 따라붙었지만, 후반 40분과 추가시간에 두 골을 더 내줬다. 기대승점 2.02가 0이 된 시즌 최대의 차다.
광주에 내준 슛은 7개, PK를 빼면 xG 0.59다. 그 슛에서 PK 포함 3골이 나왔다. 인천은 슛 17개로 두 배를 넘게 쏘고 졌다.
파이널서드에 46번 들어가 슛으로 끝난 것은 2번이다. 슛 3개, xG 0.43. 그리고 1-0으로 이겼다 — 후반 25분 페리어의 슛 하나. 질 낮은 슛만 내준 수비가 이긴 경기이기도 하다.
xG 3.52 대 0.64, 파이널서드 도달 73회. 전반 40분 페리어로 앞섰고 2분 뒤 동점을 허용했다. 결승골은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의 PK다. 이 팀의 가장 좋은 날도 PK로 끝났다.
이 분석에서 세운 가설과 해석 다섯 개가 데이터를 통과하지 못했다. 전부 내 것이다. 지우지 않고 남긴다 — 기각된 가설은 살아남은 결론의 경계를 그려준다.
정정. 붙지 않은 슛 비중 순위는 기준(슛 직전 2·3·5초)에 따라 2·1·3위로 흔들리고, 리그 평균과의 차이는 2~3%p다. 그 비중 차이로 더 먹은 골은 +0.5골이다. 초과의 본체는 양이 아니라 붙지 않은 슛이 들어간 비율이다.
기각. 슛 단위 시뮬레이션에서 이만큼 또는 더 모자랄 확률이 0.19다. 포항·김천·대전도 같은 범위다. 구조의 흔적은 실점 쪽의 모양(붙지 않은 슛)에만 남는다.
기각. 첫 스캔에서 "세트피스 골 90분당 리그 1위"로 읽었는데, 그 안에 PK 7골이 들어 있었다. PK를 빼면 세트피스 xG는 90분당 0.070로 리그 10위다. 강한 것은 PK를 얻어내는 능력(박스 안 피파울 8회, 1위)이다.
정정. 첫 스캔에서 PK를 슛 시작 좌표(페널티 스폿 근처)로 추정해 18개로 셌다. 스폿 근처에서 찬 필드 슛까지 섞인 값이다. 이벤트의 PK 태그로 세면 8개다. 좌표로 사건 종류를 추정하지 않는다.
기각. 그가 뛴 시간과 없던 시간의 비PK xG/90이 0.98 대 0.91다. 기회 생산은 거의 같고, 다른 것은 득점(1.14 대 0.72)이다.
진단이 "적게 내주는데, 내준 슛 중 혼자 쏜 슛이 더 들어간다"로 좁혀졌다. 아래는 비용이 낮은 순서다.
허용 슛의 51.9%가 상대가 공을 뺏은 뒤 15초 안에 나왔고(리그 2위), 거기서 18골이 들어갔다(기대 12.0). 양은 리그 최소다 — 문제는 그 몇 번의 슛에 아무도 닿지 못한 것이다.
영상으로 볼 것은 역압박이 풀린 뒤 첫 번째로 돌아서는 선수가 누구이고, 슈터와의 거리가 얼마인지다.
"골문으로 간 슛이 들어간" 단계의 초과가 +4.6골이고, 대부분 김동헌이 선 경기다. 이 데이터에는 코스와 속도가 없어 골키퍼의 몫과 슈터의 몫을 가르지 못한다.
실점 29골을 코스(구석/정면)·가림 여부·반응 거리로 나누면 골키퍼 코칭의 문제인지 수비 위치의 문제인지가 갈린다.
파이널서드에 들어간 공격이 슛으로 끝나는 비율이 18.4%로 리그 최저이고, 추격 중에도 최저다. 다만 체인당 xG는 평균이라 중거리 슛을 늘리라는 뜻은 아니다.
파이널서드 패스 중 박스로 넣는 비중이 27.5%로 리그 11위다. 늘릴 곳은 여기다.
볼 획득 후 15초 안에 슛까지 가는 비율이 4.4%로 리그 10위, 그 xG도 9위다. 수비가 리그 최고 수준으로 공을 뺏어내는데, 그 순간이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픈플레이 허용 xG, 파이널서드 체인당 허용 xG, 볼 상실 후 허용 xG가 모두 리그 최소다. 초과 실점을 이유로 라인을 내리면 이 강점부터 잃는다.
리드 중 허용 xG가 리그 최소인 상태에서 공격 xG도 리그 6위 수준을 유지한다. 리드가 지워진 원인은 물러서지 않은 데 있지 않다.
박스 안 피파울 8회로 리그 최다다. 전체 xG의 17%가 여기서 나온다. 줄일 이유가 없다.
초과 실점이 골키퍼의 실력인지(슛 코스 정보 없음 · 영상 필요) · "붙지 않은 슛"이 실제 압박의 부재인지(이벤트 대리지표 — 몸싸움·각도 차단은 찍히지 않는다) · R27(서울 원정 0-1)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포털에 이벤트가 없다) · 남은 경기에서 이 모양이 이어질지(P = 0.083은 판정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