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지고 있을 때 무게중심을 뒤로 옮기는 유일한 팀이다. 수비수가 앞으로 못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앞에 받을 사람이 없다. 그리고 거기 설 수 있는 선수들은 이미 이 명단 안에 있다.
이 문서는 훈련 방법이나 팀 운영 방식을 제안하지 않는다. 그건 현장의 영역이다. 여기서 하는 일은 하나다 — 데이터가 가리키는 향상 지점 한 곳을 특정하고, 그 판단의 근거를 남김없이 열어 보이고, 그 일을 할 자원이 지금 명단 안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지난 분석은 「왜 광주의 통로가 닫혔는가」를 물었고, 답은 수비수를 가리켰다. middle third에서 final third로 넘기는 비율이 리그 최하위였고, 그 저조함은 수비수 구간에 몰려 있었다. 맞는 관찰이었지만 답이 아니라 증상이었다.
이번에는 스코어 상태를 통제하고 다시 들어갔다. 광주는 열세 시간이 1,061분으로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길다(2위 포항 647분). 지고 있을 때 무엇을 하는가가 이 팀의 시즌 그 자체다. 그 국면만 떼어 보니 그림이 뒤집혔다.
지고 있을 때 middle third에서 final third로 넘기는 비율은 광주 14.5%, 리그 19.1%. 격차는 −4.6pp다. 이 격차를 둘로 쪼갰다. 누가 공을 잡는가(배분)와 잡은 사람이 얼마나 넘기는가(수행)로.
배분 효과가 사실상 0이다. 공을 누구에게 쥐여줄지를 바꾸는 것으로는 이 격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격차는 전부 수행 쪽에 있고, 수행을 포지션별로 열어 보면 한 곳에만 몰려 있다.
광주 미드필더는 20.1%, 리그 미드필더는 20.3%. 오차 범위 안에서 같다.
이건 중요한 결과다. 여름에 보강한 중원이 제 몫을 하고 있다는 뜻이고, 동시에 중원을 더 손보는 방향으로는 얻을 것이 거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격수는 격차가 크지만 지분이 6.4%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 남는 것은 수비수 한 곳이다.
수비수 구간에 격차가 몰려 있다고 해서 원인이 수비수인 것은 아니다. 이걸 가르는 방법이 하나 있다. 열세가 되면 상대는 리드를 지키려고 물러선다. 그래서 리그 전체에서 앞으로 보내기는 열세일수록 쉬워진다. 광주에서도 그런지 보면 된다.
리그 수비수는 열세가 되면 final third로 더 자주 시도하고(15.4→17.9%) 더 잘 통한다(61.5→72.5%). 상대가 물러선 만큼 앞이 열리기 때문이다. 광주 수비수는 정확히 반대다 — 덜 시도하고(14.1→11.2%), 시도한 것마저 덜 통한다(63.7→59.7%).
기술이 문제라면 성공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반대로 움직였다면 문제는 패스가 아니라 그 패스가 도착할 곳이다.
동점일 때 광주 수비수의 final third행 성공률은 63.7%로 리그(61.5%)보다 높다. 같은 선수들이 같은 기술로, 열세가 되는 순간 리그와 반대 방향으로 간다. 남은 설명은 하나뿐이다.
지고 있을 때 광주의 final third 활동은 90분당 116.1회다. 리그 최하위이고, 11위 부천(179.5)과의 격차가 부천부터 1위 서울까지의 격차보다 크다.
이 숫자를 볼 때 가장 먼저 의심할 것은 "광주가 공을 덜 가져서"다. 그렇지 않다. 같은 열세 국면에서 middle third 활동은 광주 323.0회/90분, 리그 평균 348.2회로 7% 차이에 불과하다. middle third까지는 리그와 비슷하게 오고, 그 앞에서만 절반이 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비율은 광주가 지고 있을 때 오히려 내려간다. 동점일 때 0.372에서 열세일 때 0.360. 리그는 같은 구간에서 0.495에서 0.607로 올린다.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final third 활동은 우리가 넘긴 패스의 결과이기도 하다. 전달률이 낮으니 final third 활동이 적은 것이라면, 앞의 그림은 같은 말을 두 번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패스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만 골라 다시 쟀다. final third에서의 압박·차단, 공중볼과 지상 경합, 파울 획득 — 모두 상대가 공을 가졌거나 공중에 뜬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그 자리에 우리 선수가 서 있어야만 기록된다. 우리 전달률이 0이어도 앞에 사람만 있으면 발생하는 지표다.
결과는 같다. 광주 20.7회/90분으로 12팀 중 최하위, 리그 평균(32.8) 대비 −37%다. 이 지표는 우리 패스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므로, "전달이 안 돼서 앞이 비어 보인다"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리고 12팀 횡단면에서 이 지표와 열세 전달률의 상관은 r = +0.68이다. 앞에 사람이 있는 팀이 앞으로 넘긴다.
팀 전체 이벤트 중 final third에서 일어난 비율이 동점에서 열세로 갈 때 얼마나 변하는지를 보면, 이 시즌 K리그1에서 광주의 자리가 드러난다.
더 정확히 말하면 광주는 뒤로 간다. 앞에서 본 final third : middle third 비율이 이것의 다른 얼굴이다 — 리그는 지고 있을 때 무게를 앞으로 옮기고, 광주는 볼을 middle third에 더 오래 붙잡아 둔다. 무게중심이 이동하지 않으니 수비수가 공을 잡는 횟수만 늘어난다.
선수 단위로 보면 더 분명하다. 동점일 때 자기 활동의 30% 이상을 final third에서 하던 선수 — 즉 원래 높이 서는 선수 — 를 리그 전체에서 추리면 28명이다. 그중 23명(82%)이 열세가 되면 더 올라간다. 평균 40.4%에서 48.6%로.
향상 지점은 수비수의 전진 패스가 아니다. 지고 있을 때의 무게중심이다.
이것이 이 문서의 결론이다. 광주의 통로가 닫힌 이유는 통로를 여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통로 끝에 아무도 서 있지 않기 때문이고, 지금 광주는 지고 있을 때 그 끝에 사람을 덜 보낸다.
목표치는 회귀식으로 환산할 수 있다. final third 점유 지표를 20.7에서 11위 부천 수준인 28.3까지 올리면 열세 전달률은 14.5%에서 18.1%로, 리그 평균 32.8까지면 19.3%로 예측된다. 리그 중위권이다.
향상 지점을 정했으면 다음 질문은 하나다. 지금 있는 선수로 되는가.
먼저 통로를 여는 쪽. 열세에서 middle third 전달률이 높은 광주 선수 다섯을 묶으면 24.6%다. 리그 미드필더의 열세 평균이 20.3%다. 이들은 리그 평균보다 잘한다. 그리고 대부분 지금 뛰고 있다.
| 선수 | 포지션 | 동점 | 열세 | 기울기 | middle third 패스 | 최근 6R |
|---|---|---|---|---|---|---|
| 바 루아 (50) | MF | 12.1% | 25.0% | +12.9pp | 80 | 6경기 |
| 리영직 (37) | MF | 16.9% | 27.3% | +10.4pp | 144 | 5경기 |
| 문민서 (88) | MF | 14.3% | 23.1% | +8.9pp | 478 | 5경기 |
| 신창무 (40) | MF | 19.3% | 25.0% | +5.7pp | 193 | 5경기 |
| 주세종 (8) | MF | 25.2% | 25.3% | +0.1pp | 485 | 2경기 |
| 다섯 명 합계 열세 전달률 24.6% · 리그 미드필더 열세 평균 20.3% · 광주 열세 middle third 패스 중 지분 22.9% | ||||||
주목할 것은 지분이다. 이 다섯 명이 광주의 열세 middle third 패스에서 차지하는 몫은 22.9%로, 동점일 때(22.7%)와 사실상 같다. 지고 있을 때 늘어난 볼륨이 수비수 쪽으로 쏠린다. 열세가 되면 광주 수비수의 middle third 패스는 90분당 +27.0% 늘지만 미드필더는 +10.0%에 그친다. 리그는 각각 +23.6%와 +17.0%로 훨씬 고르게 나눈다.
주앙 페드로(17)는 동점일 때 middle third 전달률이 20.0%다. 리그 수비수 평균이 15.4%다. 그가 열세에서 9.2%로 떨어지는 것을 그의 능력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최근 6라운드를 전 경기 소화하고 있다.
| 선수 | 포지션 | 동점 높이 | 열세 높이 | 변화 | 최근 6R |
|---|---|---|---|---|---|
| 권성윤 (22) | DF | 20.1% | 30.9% | +10.8pp | 5경기 |
| 문민서 (88) | MF | 25.0% | 28.2% | +3.2pp | 5경기 |
| 최경록 (10) | MF | 25.6% | 27.3% | +1.7pp | 4경기 |
| 프리드욘슨 (11) | FW | 41.7% | 42.9% | +1.2pp | 5경기 |
| 유제호 (14) | MF | 10.2% | 10.0% | −0.2pp | 5경기 |
| 주앙 페드로 (17) | DF | 12.9% | 11.7% | −1.2pp | 6경기 |
| 정지훈 (16) | MF | 35.4% | 29.9% | −5.6pp | 4경기 |
| 신창무 (40) | MF | 39.5% | 33.8% | −5.7pp | 5경기 |
높이는 그 선수 자신의 전체 이벤트 중 final third에서 일어난 비율이다. 출전 시간과 무관하게 그 선수가 어디서 일했는지를 나타낸다.
여기서 두 가지가 동시에 보인다. 광주에도 열세에서 올라가는 선수가 있다 — 권성윤(22)은 수비수이면서 +10.8pp로 팀에서 가장 크게 전진하고, 문민서(88)는 전달률과 높이를 동시에 올리는 유일한 선수다. 반대로 원래 가장 높이 서던 신창무(40)와 정지훈(16)이 지고 있을 때 내려온다. 신창무(40)는 내려와서 전달을 잘한다(열세 25.0%) — 그러나 그가 내려오면 도착지가 하나 줄어든다.
이 문서의 주장이 실현 가능한지를 증명하는 가장 강한 근거는 리그 벤치마크가 아니라 광주 자신의 경기다.
R14 서울 원정, 후반 48분 11초에 실점했다. 경기는 96.2분까지 갔다. 실점 전 48.2분과 실점 후 48.1분, 거의 정확히 반으로 나뉜다. 같은 경기, 같은 선수단, 같은 저녁이다.
실점 후 48분 동안 광주의 final third : middle third 비율은 0.636이었다. 리그 열세 평균 0.607보다 높다. 전달률 28.6%는 리그 1위 강원의 열세 평균(22.3%)보다 높다. 패스와 무관한 점유 지표는 9.3에서 30.0으로 세 배가 됐고, 이는 리그 평균(32.5)에 근접한다.
정직하게 덧붙이면 절대량은 리그에 못 미쳤다 — final third 활동 131.1회/90분은 리그 열세 평균 211.2회의 62%다. 하지만 비율과 전달률은 리그 평균을 넘겼다. 그리고 이 경기는 시즌 최고 U23 출전 지분(64.5%)을 기록한 경기였다.
42분 만에 리그 평균 수준의 무게중심을 만들어냈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증거로 이보다 강한 것은 없다.
그리고 순서가 중요하다. 실점이 먼저, 무게중심 이동이 다음, 전달률 상승이 마지막이었다. 전달이 잘 돼서 앞으로 간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갔더니 전달이 됐다.
어디를 키울지를 정하는 일의 절반은 어디를 키우지 않을지를 정하는 일이다. 아래 넷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이 데이터가 지지하지 않는다.
| 방향 | 데이터가 말하는 것 |
|---|---|
| 볼 배급 역할자 교체 | 열세 전달률 격차 −4.6pp 중 배분 효과는 +0.06pp. 누가 잡느냐를 바꾸는 것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
| 후방 빌드업 단독 강화 | 동점 상태 광주 수비수의 final third행 성공률은 63.7%로 리그(61.5%)보다 높다. 열세에서만 무너지는 것을 기술로 설명할 수 없다. |
| 타깃맨 유형 보강 | 여름 이후 공중볼 경합은 −25%, 크로스에서 파생된 박스 슛 비중은 35.2% → 19.4%. 이미 그 방향이 아니고, 되돌릴 근거도 없다. |
| final third 패턴 훈련 | final third 도달 1회당 슛은 0.147회로 12팀 중 5위. 도착한 뒤가 문제가 아니라 도착 자체가 문제다. |
공통점이 있다. 넷 다 볼을 가진 순간을 고치려 한다. 이 분석이 가리키는 곳은 볼이 없는 쪽, 지고 있을 때 final third에 몇 명이 서 있는가다.
한 문장으로 남긴다면 이렇다. 광주의 통로는 막힌 것이 아니라, 통로 끝에 아무도 서 있지 않다. 그리고 거기 설 수 있는 선수들은 이미 이 명단 안에 있다 — R14에 한 번, 48분 동안 그렇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