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말하는 · 09편 · K리그1 2026 R1–R28

아홉 번의
침묵

대전은 파이널서드에 리그 3위로 들어가면서 슛은 6위에 그친다. 27경기 중 9경기가 무득점이었고, 그 아홉 번이 전부 R19 이전에 몰려 있다. 2026시즌 대전의 공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

K리그 데이터포털 이벤트 원본 대전 27경기 · 40,130이벤트 리그 풀링 125경기 · 180,359이벤트 괄호 안은 등번호
파이널서드 대비 슛
0.059
12팀 중 11위. 들어가는 양은 3위
무득점 경기
9 / 27
전부 R19 이전. R20 이후 0경기
평균 슛 거리
17.4 → 14.9m
슛당 xG 0.108 → 0.144
그 사이 영입
0명
후반기 주전 전원이 R1부터 있던 선수
문제들어가는데 못 쏜다

광주와 정반대의 방식으로 같은 곳에 도착한다

앞 편에서 광주는 파이널서드에 못 들어가는 팀이었다. 대전은 반대다.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이 들어가고, 슛은 여섯 번째로 적게 쏜다.

파이널서드에 얼마나 들어가고, 얼마나 쏘는가
가로: 파이널서드 활동 90분당 · 세로: 슛 90분당 · 12개 구단
7 8.5 10 11.5 13 100 130 160 190 파이널서드 활동 (90분당) 슛 (90분당) 리그 추세 부천 광주 포항 안양 제주 울산 김천 인천 전북 서울 강원 대전 · 174.8 / 10.27
대전은 추세선 아래에 있다. 같은 양을 들어가는 팀들보다 덜 쏜다. 광주는 왼쪽 끝 — 아예 들어가지 못한다.

파이널서드 활동 하나당 슛으로 환산하면 0.059회, 12팀 중 11위다. 광주는 도달이 꼴찌였지만 도달당 슛은 5위였다. 두 팀이 리그 하위권 공격을 정반대 이유로 만든다.

파이널서드 활동 1회당 슛
시즌 전체 · 90분 환산한 두 값의 비
울산
0.079
부천
0.077
제주
0.074
광주
0.073
전북
0.072
포항
0.071
안양
0.065
김천
0.064
서울
0.063
인천
0.061
대전
0.059
강원
0.057
대전의 파이널서드 활동 174.8회/90분은 리그 3위, 슛 10.27회는 6위다.

이상한 것은 쏘기만 하면 잘 들어간다는 점이다. PA 안에서 나오는 슛 비중이 64.6%로 리그 2위이고, 유효슛당 득점은 36.9%로 리그 기준선 29.6%를 크게 웃돈다. 골 38은 xG 35.9보다 많다.

양이 부족하고 질은 좋다. 대전에 없는 것은 좋은 기회가 아니라 기회의 개수다.

관찰아홉 번의 침묵

무득점 경기는 한쪽에 몰려 있다

라운드별 득점
빨간 칸이 무득점 · 초록 선이 R19와 R20의 경계 · R27은 원시 이벤트 미공개
12345678910 11121314151617181920 21222324252628
무득점 R5·6·7·9·12·13·14·17·19 — 전부 경계 왼쪽이다. 전반기 19경기 중 9경기(47%)가 무득점, 후반기 8경기 중 0경기.

27경기 중 9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세 번 중 한 번이다. 그리고 그 아홉 번이 전부 R19 이전에 있다. 우연이라기엔 너무 깨끗하게 갈린다.

가장 먼저 의심할 것은 상대가 내려앉아 잠갔다는 설명이다. 그렇지 않았다. 상대 수비 액션의 평균 높이는 무득점 경기 67.4, 득점 경기 68.6으로 사실상 같다(대전 공격 방향 기준, 클수록 낮은 블록). 상대는 다르게 막지 않았다.

비교 자체가 함정을 안고 있어서 두 번 통제했다. 첫째, 무득점 아홉 경기가 전반기에 몰려 있으니 시기 효과와 구분되지 않는다 — 전반기 안에서만 비교했다. 둘째, 「0-0 구간」을 비교하면 득점 경기의 구간은 골이 들어가는 순간 끝나므로 정의상 득점 국면을 품는다 — 경기 시작 15분이라는 고정창으로 바꿨다. 구간 길이가 결과에 의존하지 않는다.

경기 시작 15분 — 무득점 9경기 vs 득점 10경기 (전반기 한정)
고정창 · 90분 환산 · 각 지표의 축척은 서로 다르다
무득점 9 득점 10
패스볼은 비슷하게 돈다
436.7
491.4
파이널서드 진입도달도 비슷하다
29.3
33.0
왼쪽 키패스여기서 무너진다
0.67
6.00
슛결과
5.33
12.00
30분·45분 창에서도 방향은 같다(왼쪽 키패스 1.00 vs 4.50, 1.78 vs 5.00).

패스는 11%, 진입도 11%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왼쪽 키패스는 0.67 대 6.00이다. 아홉 번의 침묵은 킥오프 15분부터 이미 시작돼 있었고, 시작점은 한 곳이었다.

전환그리고 멈췄다

R20 이후, 무득점은 한 번도 없었다

전반기 19경기에서 경기당 1.11골. 후반기 8경기에서 2.12골. 무득점은 0경기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상대가 쉬워졌느냐다. 전반기 상대의 평균 순위 5.8, 후반기 6.6으로 거의 같다. 더 엄격하게, 전·후반기에 모두 만난 7개 팀(안양·김천·강원·서울·제주·울산·광주)만 뽑아 비교해도 결과는 유지된다.

같은 7개 팀 상대전반기 11경기후반기 8경기변화
득점 / 경기1.362.12+56%
파이널서드 활동175.1212.4+21%
키패스8.6410.12+17%
그중 왼쪽3.644.50+24%
슛11.4511.75+3%
슛당 xG0.1140.144+26%

눈여겨볼 것은 슛 개수가 거의 그대로라는 점이다(11.45 → 11.75). 늘어난 것은 슛의 질이다. 같은 횟수를 쏘면서 더 좋은 자리에서 쐈다. 그 「좋은 자리」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슛 거리를 나눠 보면 드러난다.

슛 거리 분포 — 전반기 vs 후반기
경기당 슛 수 · 괄호 안은 그 구간의 슛당 xG
전반기 R1–19 후반기 R20–28
~8m
0.95 (.259)
2.25 (.372)
8–12m
1.74 (.181)
2.62 (.148)
12–16m
2.32 (.132)
2.00 (.099)
16–20m
2.53 (.074)
1.75 (.085)
20–25m
1.95 (.050)
1.50 (.054)
25m+
1.42 (.021)
1.62 (.021)
12m 안쪽 슛이 2.69 → 4.87회로 81% 늘었고, 12–25m이 6.80 → 5.25회로 23% 줄었다. 25m 밖은 오히려 조금 늘었다 — 먼 슛을 참은 것이 아니라 가까운 슛이 생긴 것이다.

이것이 「슛당 xG 상승」의 실체다. 대전이 무리한 중거리 슛을 자제한 것이 아니다. 25m 밖 슛은 오히려 1.42에서 1.62회로 늘었다. 바뀐 것은 골문 12m 안쪽에서 쏠 기회가 81% 늘었다는 것이다.

원인무엇이 바뀌었나

영입은 없었다. 자리가 정해졌을 뿐이다

후반기에 출전이 크게 늘어난 선수들은 전원 R1부터 팀에 있던 선수다. 새로 온 사람은 없다. 바뀐 것은 그들이 매주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

선수전반기 출전후반기 출전풀타임(95분+) 비율
이명재 (16)12 / 198 / 842% → 88%
조성권 (4)13 / 198 / 863% → 100%
안톤 (98)10 / 197 / 847% → 63%
마사 (7)10 / 198 / 8경기당 25.5 → 62.0분
주민규 (10)18 / 198 / 8경기당 48.7 → 73.5분
엄원상 (11)8 / 195 / 8경기당 18.9 → 44.2분
같은 기간 사라진 선수 — 주앙 빅토르(77) 15경기→0 · 김민덕(3) 9→0 · 박규현(2) 7→0

왼쪽에서 벌어진 일이 특히 분명하다. 전반기에는 왼쪽 키패스를 다섯 명이 나눠 맡았고 1등이 27%였다. 후반기에는 이명재(16) 한 명이 42%다.

왼쪽 키패스는 누가 만드나 — 분산에서 집중으로
좌측면 + 좌하프에서 나온 키패스의 선수별 구성
전반기 R1–19 · 경기당 3.37회
서진수 27%
루빅손 16%
이명재 14%
이현식
박규현
그 외 27%
후반기 R20–28 · 경기당 4.50회
이명재(16) 42%
서진수 14%
루빅손 14%
마사
주민규
그 외
양이 늘었을 뿐 아니라(3.37 → 4.50) 한 사람에게 모였다. 같은 자리에 같은 사람이 서면 상대도 알지만, 동료도 안다.

키패스가 피치에서 이동했다

키패스가 나오는 위치를 5레인 × 3구역으로 나눠 보면, 후반기에 무게가 중앙에서 양 측면으로 옮겨간 것이 보인다.

키패스 발생 위치 — 경기당
공격 방향은 위쪽 · 진한 칸일수록 많다 · 수비3은 양쪽 모두 0에 가까워 생략

전반기 R1–19

공격3
1.05
1.68
1.42
1.26
1.32
중앙3
0.32
0.26
0.47
0.21
0.05
좌측
좌하프
중앙
우하프
우측

후반기 R20–28

공격3
2.00
1.50
1.12
1.50
2.00
중앙3
0.38
0.62
0.62
0.12
0.25
좌측
좌하프
중앙
우하프
우측
좌측면 1.05→2.00 · 우측면 1.32→2.00 · 중앙 1.42→1.12. 양 끝이 진해지고 가운데가 옅어졌다. 무득점 경기에서 죽어 있던 쪽은 왼쪽이었지만, 되살아날 때는 양쪽이 함께 올라왔다.

그리고 도착지도 함께 정해졌다

크로스는 받을 사람이 있어야 키패스가 된다. 후반기에는 박스 안에 서는 사람도 같이 고정됐다 — 경기당 0.25회 이상 PA 안에서 쏘는 선수가 8명에서 10명으로 늘었고, PA내 슛 자체가 6.68에서 8.50회로 늘었다.

크로스는 어디서 와서 어디서 슛이 되었나
공격 진영 35m · 전·후반기 모두 만난 7개 팀 한정 (상대 통제)
12m 후반기 평균 14.9m 전반기 평균 17.6m 왼쪽 측면 전반기 12.00회 · 성공 22.7% 후반기 15.12회 · 성공 28.1% 크로스 직후 슛 경기당 1.91 → 3.12회 · 12m 안쪽 슛 2.69 → 4.87회 · 슛당 xG 0.114 → 0.144
굵은 선이 후반기다. 왼쪽에서 들어오는 크로스가 늘고 정확해지면서, 슛이 나오는 평균 지점이 17.6m에서 14.9m로 당겨졌다. 오른쪽 측면에서도 같은 방향의 변화가 있었다(키패스 1.32 → 2.00). 다섯 수치 전부 같은 상대 7개 팀에서 계산했다.
경기네 장면

이 시즌을 데이터로 보여주는 네 경기

앞의 숫자들이 실제로 어떤 경기였는지, 네 경기로 좁힌다. 성적순이 아니라 이 글의 논지에 각각 대응하는 경기다.

R13포항 (홈)0 – 2
「들어가는데 못 쏜다」의 극단. 파이널서드 활동 227회로 시즌 최상위권인데 슛은 10개, 무득점. 크로스를 25번 올려 2번 맞혔고 왼쪽 키패스는 1개였다.
파이널서드227
슛 / xG10 / 1.16
왼쪽 키패스1
크로스 성공2 / 25
R7강원 (홈)0 – 2
가장 멀리서만 쏜 경기. 평균 슛 거리 29.4m로 시즌 최악, 슛당 xG 0.058로 시즌 최저. 12m 안쪽 슛은 1개뿐이었다. 들어가지 못한 것이 아니라 들어가서 할 것이 없었다.
평균 슛 거리29.4m
슛당 xG0.058
12m 안쪽 슛1
PA내 슛3
R20김천 (원정)2 – 3
전환이 시작된 경기. 그런데 졌다. 크로스 직후 슛 7개로 시즌 최다, 평균 슛 거리 12.0m, xG 2.24. 만드는 방식이 바뀐 첫 경기이고 결과는 패배였다 — 과정과 결과는 따로 움직인다.
크로스 직후 슛7
평균 슛 거리12.0m
슛당 xG0.187
xG2.24
R24강원 (홈)3 – 0
R7과 같은 상대, 완성된 형태. 파이널서드 266회, xG 2.28로 시즌 최고. 슛당 xG가 0.058 → 0.190으로 3.3배가 됐다. 같은 상대에게 같은 개수를 쏘고 전혀 다른 자리에서 쐈다.
파이널서드266
xG2.28
슛당 xG0.190
R7 대비3.3배

제주전도 같은 대조를 만든다. R9 홈에서 0-1로 질 때 슛 9개에 xG 0.61, 평균 거리 18.4m였다. R26 원정에서는 슛 10개에 xG 1.96, 평균 거리 10.5m — 거의 같은 개수를 쏘고 xG는 세 배였다. 결과는 1-3 패배였지만 만든 것은 완전히 달랐다.

반전그런데 폼은 아니다

개인이 살아난 것이 아니라 조합이 굳은 것이다

여기서 자연스러운 설명은 「꾸준히 뛰니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이다. 그 설명을 검정해봤다.

K리그1 2024~2026 세 시즌, 12개 구단, 선수-경기 24,894행을 모아 같은 선수 안에서 비교했다. 직전 3라운드를 180분 이상 뛴 상태로 맞은 경기와, 120분 미만으로 밀려 있다가 맞은 경기. 선수의 실력 차이는 자동으로 통제된다.

결과 — 효과가 없다
대상 493건 · 패스 성공률 차이 평균 +0.04%p · 중앙값 −0.18%p · 연속 출전 때 더 높은 비율 243 / 493 (49.3%) · p = 0.75
시즌별(2024 −0.29 / 2025 +0.62 / 2026 −0.28)로도, 포지션별(DF +0.07 / MF −0.21 / FW −0.01)로도 0 근처다. 6개 구단 72명에서 보이던 약한 신호는 표본을 넓히자 사라졌다.

즉 개인의 패스가 정확해진 것이 아니다. 이명재(16)가 더 잘 차게 된 것이 아니라, 그가 매주 같은 자리에 있고 박스 안에 같은 사람들이 서 있게 되면서 크로스가 사람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폼은 개인에게 붙지 않았다. 연결에 붙었다.

이 구분은 실무적으로 다르다. 「선수들이 살아났다」면 기다리면 된다. 「조합이 굳었다」면 그 조합을 깨지 않는 것이 다음 할 일이 된다.

한계이 글이 틀릴 수 있는 지점

네 가지

한 문장으로 남긴다면 이렇다. 2026시즌 대전의 공격은 도착하는 능력이 아니라 도착한 뒤의 문제였고, 그 문제는 아홉 번의 무득점으로 나타났다가 R20 이후 사라졌다. 사라진 이유는 새 선수가 아니라, 측면에서 올라간 공이 드디어 사람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