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파이널서드에 리그 3위로 들어가면서 슛은 6위에 그친다. 27경기 중 9경기가 무득점이었고, 그 아홉 번이 전부 R19 이전에 몰려 있다. 2026시즌 대전의 공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
앞 편에서 광주는 파이널서드에 못 들어가는 팀이었다. 대전은 반대다.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이 들어가고, 슛은 여섯 번째로 적게 쏜다.
파이널서드 활동 하나당 슛으로 환산하면 0.059회, 12팀 중 11위다. 광주는 도달이 꼴찌였지만 도달당 슛은 5위였다. 두 팀이 리그 하위권 공격을 정반대 이유로 만든다.
이상한 것은 쏘기만 하면 잘 들어간다는 점이다. PA 안에서 나오는 슛 비중이 64.6%로 리그 2위이고, 유효슛당 득점은 36.9%로 리그 기준선 29.6%를 크게 웃돈다. 골 38은 xG 35.9보다 많다.
양이 부족하고 질은 좋다. 대전에 없는 것은 좋은 기회가 아니라 기회의 개수다.
27경기 중 9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세 번 중 한 번이다. 그리고 그 아홉 번이 전부 R19 이전에 있다. 우연이라기엔 너무 깨끗하게 갈린다.
가장 먼저 의심할 것은 상대가 내려앉아 잠갔다는 설명이다. 그렇지 않았다. 상대 수비 액션의 평균 높이는 무득점 경기 67.4, 득점 경기 68.6으로 사실상 같다(대전 공격 방향 기준, 클수록 낮은 블록). 상대는 다르게 막지 않았다.
비교 자체가 함정을 안고 있어서 두 번 통제했다. 첫째, 무득점 아홉 경기가 전반기에 몰려 있으니 시기 효과와 구분되지 않는다 — 전반기 안에서만 비교했다. 둘째, 「0-0 구간」을 비교하면 득점 경기의 구간은 골이 들어가는 순간 끝나므로 정의상 득점 국면을 품는다 — 경기 시작 15분이라는 고정창으로 바꿨다. 구간 길이가 결과에 의존하지 않는다.
패스는 11%, 진입도 11%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왼쪽 키패스는 0.67 대 6.00이다. 아홉 번의 침묵은 킥오프 15분부터 이미 시작돼 있었고, 시작점은 한 곳이었다.
전반기 19경기에서 경기당 1.11골. 후반기 8경기에서 2.12골. 무득점은 0경기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상대가 쉬워졌느냐다. 전반기 상대의 평균 순위 5.8, 후반기 6.6으로 거의 같다. 더 엄격하게, 전·후반기에 모두 만난 7개 팀(안양·김천·강원·서울·제주·울산·광주)만 뽑아 비교해도 결과는 유지된다.
| 같은 7개 팀 상대 | 전반기 11경기 | 후반기 8경기 | 변화 |
|---|---|---|---|
| 득점 / 경기 | 1.36 | 2.12 | +56% |
| 파이널서드 활동 | 175.1 | 212.4 | +21% |
| 키패스 | 8.64 | 10.12 | +17% |
| 그중 왼쪽 | 3.64 | 4.50 | +24% |
| 슛 | 11.45 | 11.75 | +3% |
| 슛당 xG | 0.114 | 0.144 | +26% |
눈여겨볼 것은 슛 개수가 거의 그대로라는 점이다(11.45 → 11.75). 늘어난 것은 슛의 질이다. 같은 횟수를 쏘면서 더 좋은 자리에서 쐈다. 그 「좋은 자리」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슛 거리를 나눠 보면 드러난다.
이것이 「슛당 xG 상승」의 실체다. 대전이 무리한 중거리 슛을 자제한 것이 아니다. 25m 밖 슛은 오히려 1.42에서 1.62회로 늘었다. 바뀐 것은 골문 12m 안쪽에서 쏠 기회가 81% 늘었다는 것이다.
후반기에 출전이 크게 늘어난 선수들은 전원 R1부터 팀에 있던 선수다. 새로 온 사람은 없다. 바뀐 것은 그들이 매주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
| 선수 | 전반기 출전 | 후반기 출전 | 풀타임(95분+) 비율 |
|---|---|---|---|
| 이명재 (16) | 12 / 19 | 8 / 8 | 42% → 88% |
| 조성권 (4) | 13 / 19 | 8 / 8 | 63% → 100% |
| 안톤 (98) | 10 / 19 | 7 / 8 | 47% → 63% |
| 마사 (7) | 10 / 19 | 8 / 8 | 경기당 25.5 → 62.0분 |
| 주민규 (10) | 18 / 19 | 8 / 8 | 경기당 48.7 → 73.5분 |
| 엄원상 (11) | 8 / 19 | 5 / 8 | 경기당 18.9 → 44.2분 |
| 같은 기간 사라진 선수 — 주앙 빅토르(77) 15경기→0 · 김민덕(3) 9→0 · 박규현(2) 7→0 | |||
왼쪽에서 벌어진 일이 특히 분명하다. 전반기에는 왼쪽 키패스를 다섯 명이 나눠 맡았고 1등이 27%였다. 후반기에는 이명재(16) 한 명이 42%다.
키패스가 나오는 위치를 5레인 × 3구역으로 나눠 보면, 후반기에 무게가 중앙에서 양 측면으로 옮겨간 것이 보인다.
크로스는 받을 사람이 있어야 키패스가 된다. 후반기에는 박스 안에 서는 사람도 같이 고정됐다 — 경기당 0.25회 이상 PA 안에서 쏘는 선수가 8명에서 10명으로 늘었고, PA내 슛 자체가 6.68에서 8.50회로 늘었다.
앞의 숫자들이 실제로 어떤 경기였는지, 네 경기로 좁힌다. 성적순이 아니라 이 글의 논지에 각각 대응하는 경기다.
제주전도 같은 대조를 만든다. R9 홈에서 0-1로 질 때 슛 9개에 xG 0.61, 평균 거리 18.4m였다. R26 원정에서는 슛 10개에 xG 1.96, 평균 거리 10.5m — 거의 같은 개수를 쏘고 xG는 세 배였다. 결과는 1-3 패배였지만 만든 것은 완전히 달랐다.
여기서 자연스러운 설명은 「꾸준히 뛰니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이다. 그 설명을 검정해봤다.
K리그1 2024~2026 세 시즌, 12개 구단, 선수-경기 24,894행을 모아 같은 선수 안에서 비교했다. 직전 3라운드를 180분 이상 뛴 상태로 맞은 경기와, 120분 미만으로 밀려 있다가 맞은 경기. 선수의 실력 차이는 자동으로 통제된다.
즉 개인의 패스가 정확해진 것이 아니다. 이명재(16)가 더 잘 차게 된 것이 아니라, 그가 매주 같은 자리에 있고 박스 안에 같은 사람들이 서 있게 되면서 크로스가 사람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폼은 개인에게 붙지 않았다. 연결에 붙었다.
이 구분은 실무적으로 다르다. 「선수들이 살아났다」면 기다리면 된다. 「조합이 굳었다」면 그 조합을 깨지 않는 것이 다음 할 일이 된다.
한 문장으로 남긴다면 이렇다. 2026시즌 대전의 공격은 도착하는 능력이 아니라 도착한 뒤의 문제였고, 그 문제는 아홉 번의 무득점으로 나타났다가 R20 이후 사라졌다. 사라진 이유는 새 선수가 아니라, 측면에서 올라간 공이 드디어 사람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