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FC는 리그에서 공을 두 번째로 많이 쥐고, 상대에게 기회를 적게 내준다. 그런데 실점은 상대가 만든 기대득점보다 11골 많다. 리그 어느 팀보다 큰 차이다. 리그 212경기를 같은 잣대로 놓고, 공격·수비·전환·세트피스 국면을 하나씩 열어 그 열한 골이 어디서 왔는지 따라갔다.
4월 18일 R8, 충북청주는 홈에서 김해를 몰아붙였다. 파이널서드에 30번 들어가 슛을 쌓았고, PK를 뺀 기대득점은 2.67 대 0.55였다. 79분에 먼저 넣었다. 그리고 추가시간 6분, 김해의 슛 하나가 들어갔다. 그 슛의 득점 확률은 27%였다. 1-1.
그 경기까지 충북청주는 여덟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첫 승은 6월 7일 R15 서울이랜드 원정에서야 나왔다. 첫 13경기 0승 10무 3패. 같은 슛을 2만 번 다시 차면 그 13경기의 기대승점은 18.9. 실제로 딴 승점은 10점이다. 9월 순위표의 충북청주는 5승 14무 7패, 승점 29로 11위다. 무승부 14번은 리그에서 가장 많다.
이 글의 질문은 하나다. 공을 쥐고, 기회를 적게 내주는 팀이 왜 이렇게 많이 먹는가. 공격·수비 블록·전환·세트피스 네 국면을 차례로 열고, 마지막에 골문 앞 한 칸을 본다. 답은 국면이 아니라 그 마지막 한 칸에 몰려 있다.
26경기를 분 단위로 펼쳐, 충북청주가 앞선 시간·동점인 시간·뒤진 시간과 골이 들어간 순간을 한 줄씩 그렸다.
충북청주는 경기 시간의 62%를 동점으로, 17%를 앞선 채, 20%를 뒤진 채 보냈다. 먼저 앞선 경기는 14경기, 그중 11경기에서 앞선 상태로 실점했다(리그 2위). 실점 41골 가운데 10골이 85분 이후, 8골이 90분 이후에 나왔다. R8 김해(90+6분), R11 김포(90+2분), R13 화성(90+11분), R20 수원(90+6분) — 결과가 바뀐 골이 추가시간에 몰려 있다.
상대가 충북청주를 상대로 만든 슛의 기대득점을 모두 더하면 30.0. 실제로 들어간 골은 41. 차이는 +11.0골이다.
리그 17팀 가운데 이 차이가 가장 크다. 2위는 용인(+3.7), 리그 평균은 −0.7. 충북청주를 빼면 기대실점과 실제 실점은 팀마다 몇 골 안쪽에서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충북청주가 내준 기대실점 자체는 많지 않다 — 리그에서 6번째로 적다. PK는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리그에서 유일하다). 열한 골은 전부 필드에서 나왔다.
이 차이는 우연일 수도 있다. 그런데 26경기 동안 꾸준했다 — 첫 13경기 20실점(기대 14.6), 그 뒤 13경기 21실점(기대 15.4). 그렇다면 어느 국면에서 새고 있는가. 공격부터 순서대로 열어 본다.
충북청주는 공을 오래 쥐는 팀이다. 패스 점유율 54.5%로 리그 2위, 패스 성공률 82.0%로 리그 1위. 경기당 공을 잃는 횟수 62.7번은 리그에서 가장 적다.
그런데 그 공이 앞으로 잘 가지 않는다. 공을 쥐고 시작한 공격(지공)이 파이널서드에 들어간 횟수는 경기당 9.3번으로 리그 최하위다. 대신 들어가면 슛까지 간다 — 도달한 지공의 31.3%가 슛으로 끝나 리그 2위다. 공을 뺏은 뒤 첫 슛까지 평균 44초가 걸려 리그에서 가장 느리다. 역습보다 다시 짜서 들어가는 팀이다.
결과적으로 오픈플레이 xG는 90분당 0.81로 리그 11위, 중간이다. 그 기회를 골로 바꾸는 데는 조금 모자랐다(골 − xG 90분당 −0.10, 14위). 득점의 큰 몫은 한 사람에게 있다 — 가르시아가 팀 31골 중 13골을 넣었다.
수비 블록은 단단하다. 상대가 충북청주 진영 파이널서드에 들어온 횟수는 90분당 27.8번으로 리그에서 2번째로 적다. 박스까지 들어온 횟수는 경기당 11.5번으로 3번째로 적고, 상대가 공을 쥐고 만든 xG(지공 xG)도 4번째로 적다.
틈은 마지막 단계에 있다. 박스에 들어온 상대가 슛까지 가는 비율이 53.0%로 리그 4번째로 높다. 그리고 충북청주가 오픈플레이에서 내준 골은 90분당 1.23골, 리그에서 2번째로 많다. 내준 기회(xG)는 리그 중간인데 내준 골은 상위권이다. 블록은 문제의 앞쪽이 아니다.
공을 잃은 순간의 반응도 좋다. 잃은 뒤 5초 안에 다시 가져오는 비율이 26.7%로 리그 2위다. 그래서 공을 뺏긴 뒤 10초 안에 내준 xG는 경기당 0.28로 리그에서 5번째로 적다.
반대 방향은 약하다. 상대 공을 뺏는 횟수 자체가 경기당 53.2번으로 리그 16위이고, 뺏은 뒤 15초 안에 만든 xG도 12위다. 공을 오래 쥐는 팀의 당연한 모습이기도 하다 — 상대에게 공이 덜 가니 뺏을 일도 적다. 다만 뺏긴 뒤 15초 안에 내준 골은 11골로 리그 6위다. 내준 xG는 적은데 골은 평균 이상 — 여기서도 같은 무늬가 보인다.
세트피스로 만든 xG는 90분당 0.15(리그 7위), 내준 xG는 0.15(적은 순 8위) — 양쪽 모두 리그 중간이다. 세트피스로 넣은 골은 기대보다 적었고(90분당 0.10, 14위), 내준 골은 기대와 비슷했다. PK는 6번 얻어 리그 2위, 내준 것은 0번이다. 열한 골은 세트피스에서 오지 않았다.
네 국면 어디에서도 열한 골은 설명되지 않는다. 남은 곳은 하나, 슛이 골문으로 향한 뒤다.
충북청주를 상대로 골문으로 향한 슛(유효슛) 87개 가운데 41개가 들어갔다. 막은 비율 52.9%는 리그 최하위, 리그 평균은 69.6%다. 유효슛 한 개가 골이 되는 비율로 보면 41.4% — 2위 서울E(32.5%)와도 거리가 멀다. 포털이 기록한 골문 6칸 위치로 "그 칸으로 간 유효슛이라면 평균 몇 골이 들어가는가"(코스 기대)를 계산하면 28.6골인데, 실제로 41골이 들어갔다. +12.4골, 역시 리그 최하위다.
어디서 샜나. 골문 바로 앞 6야드에서는 오히려 기대보다 덜 먹었다(xG 10.7에 9실점). 새는 곳은 그 바깥이다. 박스 중앙에서 85개를 맞고 19실점(xG 12.3, +6.7 — 리그 최다 초과), 박스 밖에서 80개를 맞고 7실점(xG 3.2, +3.8 — 역시 리그 최다 초과). 득점 확률 10% 미만의 슛에서만 18골을 내줘 리그에서 가장 많다(리그 평균 8.5골).
이번 시즌 충북청주 골문에는 네 명이 섰다. 노동건(R1–R3), 조성훈(R4–R17), 이승환(R18–R24), 조성빈(R25–R27). 네 명 모두 코스 기대보다 많이 먹었다.
골키퍼 탓으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 · 네 명이 모두 같은 방향이라는 건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충북청주 수비가 슛을 몸으로 막아낸 비율은 16.1%로 리그 3번째로 낮다 — 앞에서 덜 막히면 골키퍼가 받는 슛은 더 깨끗하다. 코스 기대는 슛의 속도, 슛 직전의 가림, 굴절을 모른다. 이 데이터가 말하는 것은 "같은 칸으로 온 유효슛이 리그 평균보다 훨씬 많이 들어갔다"까지다.
새는 골은 언제 많았나. 스코어 상태로 나누면 답이 선명하다.
동점일 때 충북청주는 기대실점 16.3에 16골, 딱 기대만큼 먹었다. 앞설 때는 다르다. 앞선 455분 동안 상대가 만든 xG는 5.9뿐인데 15골을 내줬다. 리드 상태의 실점 − 기대실점(+9.1)은 리그 1위다. 앞선 14경기 중 11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리그 2위), 그렇게 놓친 승점이 20점이다(리그 2위). 먼저 넣고 비긴 경기도 7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22편의 성남도 앞서면 무너지는 팀이었다. 그러나 둘은 다르다. 성남은 앞서는 순간 깊이 내려앉아 많이 내줬고, 내준 만큼 먹었다(앞선 동안 기대실점 12.6에 13골). 충북청주는 앞서도 많이 내주지 않는다. 앞선 동안 내준 기대실점은 90분당 1.18로 성남(1.94)의 61% 수준이고, 리그에서 6번째로 적다. 그런데 그 기회가 들어간다. 10월 9일 R28, 두 팀이 청주에서 만난다.
새는 골이 승점표에 남긴 흔적이 무승부다. 충북청주는 14번 비겼다. 같은 슛으로 다시 치르면 기대되는 무승부는 7.0번 — 초과 7.0번은 리그에서 가장 크다.
14번 가운데 먼저 넣고 비긴 경기가 7번, 먼저 먹고 따라붙은 경기가 4번, 0-0이 3번이다. 승리가 될 경기가 무승부가 된 쪽이 더 많다.
그 무게는 시즌 앞쪽에 몰렸다. 첫 13경기는 0승 10무 3패, 기대승점 18.9에 실제 10. 같은 슛으로 13경기를 다시 치러 승점이 10 이하로 나올 확률은 2%에 그친다. R15 첫 승 이후 13경기는 기대승점 18.5에 실제 19 — 거의 같다. 그런데 골 수로는 앞뒤가 거의 같다 — 앞 13경기 15득 20실, 뒤 13경기 16득 21실. 실점이 기대보다 많은 것도 똑같다(기대실점 14.6 · 15.4). 달라진 것은 골이 들어간 순서와 시점이다. 앞 13경기에서는 그 골들이 승리를 무승부로 바꿨고(무승부 10번), 뒤 13경기에서는 무승부가 4번으로 줄었다.
홈과 원정도 갈린다. 홈 13경기는 기대승점 20.2에 실제 12, 원정 13경기는 기대 17.3에 실제 17. 놓친 승점은 거의 전부 청주에서 나왔다.
26경기 전부의 경기력을 PK 제외 xG로 나란히 놓았다. xG 차이 ±0.3을 기준으로 우세·균형·열세로 나눴다.
경기력이 우세였던 8경기에서 충북청주는 3승 5무 0패에 그쳤다. 균형 9경기는 1승 6무 2패, 열세 9경기는 1승 3무 5패다. 우세했는데 이기지 못한 5경기(R4 안산 1-1 · R7 천안 2-2 · R8 김해 1-1 · R10 파주 0-0 · R23 경남 1-1)가 이 시즌의 손실이다.
1–5는 골문 앞 마지막 한 칸, 6–8은 그 결과, 9–10은 그 팀의 모양이다.
대표 경기는 이 연재의 네 가지 규칙으로 고른다 — ① 시즌 평균에 가장 가까운 경기 ② 그 팀다움(도달 대비 슛)이 가장 강한 경기 ③ 결과가 과정을 가장 많이 앞선 경기 ④ 과정이 결과를 가장 많이 앞선 경기.
원정 0-0. 공을 쥐고, 적게 내주고, 적게 넣는 하루. 열네 번의 무승부 중 하나.
28분과 52분에 넣고 76분과 90+6분에 먹었다. 두 실점 슛의 xG 합은 0.44.
13경기를 기다린 첫 승. 이번에는 충북청주가 85분과 90+1분에 넣었다.
xG 2.67 : 0.55로 몰아붙이고 79분에 앞섰다. 90+6분, 득점 확률 27%짜리 슛이 들어갔다.
②와 ④가 이 글의 요약이다. 규칙이 고른 두 경기 모두 앞선 채 추가시간에 들어간, 확률 낮은 슛 하나가 결과를 바꿨다.
상대 파이널서드 도달은 리그 2번째로 적고, 기대실점도 6번째로 적다. 많이 내준 게 아니라, 내준 게 많이 들어갔다.
골키퍼 네 명이 모두 코스 기대보다 많이 먹었다. 수비가 몸으로 막은 슛 비율도 리그 3번째로 낮다. 골문 앞 마지막 한 칸은 골키퍼와 그 앞의 수비가 함께 만든다.
세트피스로 내준 xG와 골은 리그 중간이고, PK는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90분 이후 실점이 많은 건 맞다(8골). 그러나 그 시간에 상대가 만든 기회가 많았던 건 아니다 — 75분 이후 기대실점은 리그 9위다. 늦게 무너진 게 아니라, 늦은 시간의 적은 기회가 들어갔다.
일부는 맞다. 다만 26경기 내내, 네 명의 골키퍼에게, 앞 13경기와 뒤 13경기에 똑같이 나타났다. 한쪽으로만 계속 나오는 운은 구조를 의심하게 만든다.
충북청주는 공을 쥐는 팀이고, 잃으면 바로 되찾는 팀이고, 상대에게 적게 내주는 팀이다. 어느 국면도 열한 골을 설명할 만큼 무너지지 않았다. 그런데 골문 앞 마지막 한 칸에서 기대보다 11골을 더 먹었고, 그 골의 상당수가 앞선 채 추가시간에 들어갔다. 그래서 이길 경기가 무승부가 됐다 — 열네 번.
남은 6경기는 R28 성남(홈) · R29 대구(원정) · R30 용인(홈) · R31 파주(홈) · R33 부산(원정) · R34 수원FC(원정). 첫 상대는 22편의 성남이다. 앞서고도 지키지 못하는 두 팀이지만, 성남은 내준 만큼 먹고 충북청주는 내준 것보다 많이 먹는다. 볼 것은 세 가지다.
한계 · 포털 xG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대승점은 슛을 서로 독립으로 본다. 코스 기대는 골문 6칸만 쓰고 슛 속도·가림·굴절을 모른다. 골키퍼별 수치는 선발 기준 근사다. 실점이 기대보다 많은 것은 골키퍼, 슛 직전의 수비, 운이 섞인 결과이고 이 데이터로는 셋을 가를 수 없다. 여러 지표를 훑다 찾은 값이다(다중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