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은 홈 14경기에서 승점 25, 원정 11경기에서 승점 9를 땄다. 홈과 원정의 경기당 승점 차는 K리그2에서 가장 크다. 그런데 슛의 질로 보면 원정 경기가 더 낫다. 리그 212경기를 같은 잣대로 놓고, 공을 쥐면 넣지 못하고 공을 내주면 이기는 팀의 한 시즌을 따라갔다.
충남아산의 2026 시즌은 두 팀의 기록을 이어 붙인 것처럼 보인다.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치른 14경기는 7승 4무 3패, 승점 25. 원정 11경기는 2승 3무 6패, 승점 9.
홈에서의 경기당 1.79점은 리그 6위 팀의 페이스고, 원정의 경기당 0.82점은 리그 14위 팀의 페이스다. 홈과 원정의 경기당 승점 차 0.97점은 K리그2 17팀 중 가장 크다.
문제는 남은 일정이다. 9월 순위표 8위(승점 34), 남은 7경기 가운데 5경기가 원정이다 — R28 김해 · R29 경남 · R30 수원FC · R32 파주 · R33 서울E. 홈은 R31 김포, R34 부산 두 경기다.
그래서 이 글의 질문은 하나다. 충남아산은 왜 홈에서만 이기는가. 답은 흔한 "홈 어드밴티지"가 아니었다.
결과만 보면 "홈에서 강한 팀"이다. 그런데 슛의 질로 경기를 다시 보면 그림이 뒤집힌다.
PK를 뺀 경기당 기대 득실차(만든 기회 − 내준 기회, xG 기준)는 홈 −0.22, 원정 +0.06. 홈에서 오히려 더 많이 내줬다. 같은 슛을 xG대로 2만 번 다시 차 보면, 홈 14경기는 기대승점보다 6.3점 더(리그 2위), 원정 11경기는 4.7점 덜(리그에서 3번째로 모자람) 가져갔다. 같은 슛으로 홈에서 승점 25 이상이 나올 확률은 10%, 원정에서 9 이하가 나올 확률은 12%다.
| 승–무–패 | 승점/경기 | 기대/경기 | 승점 − 기대 | PK 제외 xG : xGA | 기대 득실차 | 점유율 | |
|---|---|---|---|---|---|---|---|
| 홈 14경기 | 7–4–3 | 1.79 | 1.33 | +6.3 | 1.11 : 1.33 | −0.22 | 47.4% |
| 원정 11경기 | 2–3–6 | 0.82 | 1.25 | −4.7 | 1.01 : 0.96 | +0.06 | 51.1% |
19편의 김포FC를 기억한다면 익숙한 모양이다. 김포는 홈 경기력 1위 팀이 홈 결과 11위였다. 충남아산은 그 거울이다 — 홈에서 더 밀리는데, 홈에서 더 딴다. 두 팀은 R31(10월 31일)에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만난다.
표의 마지막 칸에 첫 단서가 있다. 충남아산은 홈에서 공을 덜 갖는다(점유율 홈 47.4% · 원정 51.1%). 이 글은 이 한 칸에서 출발해 공격 · 전환 · 수비를 차례로 나눠 본다.
홈과 원정의 차이가 한두 경기의 사고에서 나온 것이 아님은 궤적이 보여 준다. 승점 − 기대승점을 홈 경기와 원정 경기로 나눠 누적하면, 두 선이 시즌 내내 반대 방향으로 간다.
차이는 첫 골에서 갈린다. 홈 14경기에서 충남아산은 9번 먼저 넣었고, 그 경기들에서 딴 승점이 21점이다. 원정 11경기에서 먼저 넣은 것은 단 1번(R16 김포 원정)이다. 원정에서는 8번 먼저 먹었고, 그 경기들에서 딴 승점은 4점. 0-0은 2번.
리그 전체로 선제골 비율은 43.5%(13위)지만 먼저 넣은 경기의 경기당 승점은 2.40점으로 4위다. 먼저 넣으면 지키는 팀이다. 원정에서는 그 기회가 오지 않았다.
이 시즌에는 지휘자가 셋이었다. 임관식 감독은 6경기(3승 1무 2패, 7위)를 치른 뒤 4월 15일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4경기를 감독대행 체제로 버텼고, 4월 29일 구단 첫 외국인 감독 안드레가 선임됐다. 2000년 안양LG의 우승과 도움왕을 함께 한 선수 출신으로, 대구FC 코치·감독 시절 K리그1 승격과 FA컵 우승을 이끈 인물이다. 구단은 선임 이유로 "협력 수비를 기반으로 한 견고한 수비 조직"을 들었다. 공식 데뷔는 5월 17일 R12 수원FC전이었다.
| 체제 | 라운드 | 경기 | 승점 (경기당) | 승점 − 기대 | 점유율 | PPDA 근사 | 수비 행동 위치 x | PK 제외 xG : xGA | 뺏은 뒤 15초 xG/경기 |
|---|---|---|---|---|---|---|---|---|---|
| 임관식 | R1–R7 | 6 | 10 (1.67) | +2.4 | 52.7% | 2.5 | 41.6 | 1.21 : 1.46 | 0.49 |
| 감독대행 | R8–R11 | 4 | 5 (1.25) | −0.9 | 52.2% | 2.7 | 39.6 | 1.19 : 1.25 | 0.30 |
| 안드레 | R12–R27 | 15 | 19 (1.27) | +0.1 | 46.7% | 4.5 | 37.1 | 0.98 : 1.03 | 0.23 |
숫자로 보면 안드레의 충남아산은 다른 팀이다. 임관식 체제와 견주면 공을 덜 갖고(점유율 52.7% → 46.7%), 덜 누르고(PPDA 근사 2.5 → 4.5 —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그만큼 더 편하게 패스한다), 더 뒤에서 막는다(수비 행동 평균 위치 x 41.6 → 37.1, 약 5m 뒤). 대신 덜 내준다 — PK 제외 경기당 허용 xG가 1.46에서 1.03 수준으로 줄었다.
잃은 것도 있다. 임관식 체제의 충남아산은 앞에서 뺏고 바로 쏘는 팀이었다(상대 진영 탈취 경기당 8.5번, 뺏은 뒤 15초 xG 0.49). 안드레 체제에서는 4.3번, 0.23에 그친다. "빠른 역습"은 뺏는 자리가 뒤로 물러난 만큼 줄었다. 안드레 이전 10경기와 비교하면 경기당 승점은 1.50에서 1.27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기대승점도 1.35에서 1.26 수준으로 함께 내려갔다.
⭐ 홈과 원정의 간격은 이 변화 뒤에 더 벌어졌다. 안드레 체제 홈 8경기는 점유율 43.1%로 승점 14(경기당 1.75, 기대보다 +3.5). 원정 7경기는 점유율 50.7%로 승점 5(경기당 0.71, 기대보다 −3.4).
체제별 표본은 6 · 4 · 15경기다. 상대 일정도 다르다. 이 표는 "무엇이 바뀌었나"를 보여 줄 뿐, 감독 교체의 효과를 재지 않는다.
충남아산이 공을 가지고 천천히 만들어 가는 공격 — 지공 — 부터 보자. 가는 길은 나쁘지 않다.
자기 진영에서 시작한 소유가 파이널서드(상대 진영 마지막 3분의 1)까지 가는 비율은 35.5%로 리그 4위다. 박스 안까지 들어가는 공격도 경기당 13.8번으로 6위. 파이널서드에 처음 들어가는 레인은 하프스페이스(측면과 중앙 사이 통로) 비중이 30.7%로 리그 1위, 중앙이 18.0%로 2위다. 측면으로만 도는 팀이 아니라 안쪽으로 들어가는 팀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박스 안에 들어간 공격이 슛으로 끝나는 비율이 44.2%로 리그 최하위다(평균 51.4%). 하프스페이스로 들어간 공격의 슛 비율은 21.4%로 16위, 진입 한 번의 xG는 17위다. 지공이 만든 xG는 경기당 0.22로 16위, 지공에서 나온 골은 시즌 2골로 17팀 중 가장 적다.
| 공격이 시작된 방식 | 홈 슛 · xG · 골 | 원정 슛 · xG · 골 | 시즌 골 − xG | 리그 순위 |
|---|---|---|---|---|
| 지공 (소유에서 시작) | 31 · 3.1 · 2 | 28 · 2.4 · 0 | −3.5 | 16위 |
| 탈취에서 시작 | 90 · 9.5 · 15 | 71 · 5.6 · 8 | +7.9 | 1위 |
| 세트피스 | 19 · 3.0 · 3 | 29 · 3.1 · 2 | −1.1 | 13위 |
표의 첫 줄이 충남아산의 빈칸이다. 지공에서 쏜 슛은 시즌 59개, xG 5.5인데 골은 2. 원정에서는 28개를 쏘고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같은 슛들을 xG대로 다시 차면 원정 지공이 0골로 끝날 확률은 7%다. 리그 전체로 지공 슛은 xG보다 덜 들어가지만(골/xG 0.84), 충남아산의 −3.5는 2번째로 크다.
공을 쥐고 만든 공격은 박스 문턱까지 가서 멈춘다. 공을 쥐는 시간이 길수록 충남아산의 약한 국면이 길어진다는 뜻이다.
반대로 공을 뺏은 순간의 충남아산은 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팀이다.
수비 행동으로 공을 되찾아 시작한 공격에서 나온 골이 23골로 리그 3위. 그 슛들의 xG 합은 15.1 — xG보다 7.9골 더 넣어 리그 1위다. 2위 서울 이랜드(+6.0)와도 차이가 있다. 뺏은 뒤 15초 안에 쏜 슛만 떼어 보면 xG 7.7에서 12골(+4.3, 역시 1위).
그리고 가장 빠르다. 뺏은 뒤 첫 슛까지 걸린 시간이 평균 26.8초로 17팀 중 가장 짧다(리그 평균 35.5초). 중앙 3분의 1에서 뺏은 뒤 10초 안에 슛하는 비율은 5.0%로 1위, 중앙에서 뺏어 15초 안에 만든 xG는 경기당 0.15로 2위다. 중앙 탈취에서 시작한 골만 12골로 리그 1위.
⭐ 그리고 이 무기는 홈에서 더 잘 통한다. 탈취에서 시작한 슛이 홈에서는 90개, xG 9.5 → 15골. 원정에서는 71개, xG 5.6 → 8골. 같은 슛을 다시 차서 홈에서 15골 이상이 나올 확률은 4.3%다. 경기당 뺏은 공 수는 오히려 원정이 많다(홈 55.3 · 원정 60.1) — 차이는 뺏는 횟수가 아니라 뺏은 뒤 들어가는 골이다.
xG 모델은 슛 순간의 위치·각도·상황만 본다. 수비가 정돈되기 전의 슛이 모델 값보다 잘 들어가는 경향은 리그 전체에서도 약하게 보인다(탈취 체인 골/xG 1.04, 지공 0.84). 충남아산은 그 경향이 가장 강한 팀이다 — 다만 표본이 한 시즌이라, 이것이 "기술"인지 "운"인지는 이 데이터로 가를 수 없다.
세트피스에서 시작한 공격의 xG는 90분당 0.22로 리그 1위다. 그런데 골은 5골로 xG보다 1.1 적다(13위). 같은 슛 48개(xG 6.1)로 5골 이하가 나올 확률은 40% — 운 탓으로 돌리기엔 크지 않지만, 가장 많이 만들고도 덕을 못 본 칸이다.
마무리 전체로는 PK를 뺀 30골이 xG 26.7보다 많다. 오픈플레이 골 − xG는 리그 1위(90분당 +0.16). 두 골잡이가 끌었다.
| 선수 | 슛 | 골 | xG | 골 − xG | 홈 | 원정 |
|---|---|---|---|---|---|---|
| 김종민 | 30 | 7 (PK 1) | 4.6 | +2.4 | 4골 / xG 3.2 | 3골 / xG 1.4 |
| 데니손 | 51 | 7 | 4.3 | +2.7 | 5골 / xG 2.2 | 2골 / xG 2.1 |
| 은고이 | 35 | 5 (PK 2) | 6.5 | −1.5 | 4골 / xG 3.9 | 1골 / xG 2.6 |
| 김혜성 | 22 | 2 | 3.2 | −1.2 | 2골 / xG 1.8 | 0골 / xG 1.4 |
| 나임 | 8 | 2 | 0.7 | +1.3 | 1골 / xG 0.1 | 1골 / xG 0.6 |
| 박주영 | 12 | 2 | 1.3 | +0.7 | 0골 / xG 0.9 | 2골 / xG 0.4 |
데니손은 슛 51개, xG 4.3에서 7골 — 그중 5골이 홈이다. 김종민은 xG 4.6에서 7골(PK 1)로 홈·원정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유효슛만 떼어 골문 어느 칸으로 갔는지로 기대 골을 다시 계산하면(코스 기대), 홈 유효슛 49개 → 20골, 코스 기대 14.2. 원정 유효슛 47개 → 10골, 코스 기대 13.3. 같은 칸으로 찬 공이 홈에서는 5.8골 더 들어갔고, 원정에서는 3.3골 덜 들어갔다. 홈의 초과 승점은 결국 골문 앞 마지막 한 칸에서 나왔다.
안드레 체제의 수비는 한 줄로 요약된다. 가운데를 닫고 뒤로 물러선다. 그 대가로 측면과 크로스를 내준다.
충남아산을 상대한 팀은 경기당 크로스 15.4개(리그 3위)를 올렸다. 크로스 성공률은 19.3%로 16위 — 대부분은 막아 낸다. 상대 박스 진입은 경기당 12.6번으로 평균 수준이다.
홈과 원정의 차이는 여기서도 보인다. 상대가 지공으로 만든 xG가 홈에서는 경기당 0.48(리그 3위로 많음), 원정에서는 0.22(16위로 적음)다. 상대 박스 진입도 홈 13.4번(4위) · 원정 11.6번(12위). 홈에서 공을 내주는 만큼, 상대는 충남아산 진영에서 오래 공을 돌린다. 안드레 체제 홈 경기의 PPDA 근사는 5.0 — 원정(3.9)보다 한참 덜 누른다.
크로스 대부분을 막아 내는 팀이, 막지 못한 크로스에는 유독 크게 당했다. 그것도 홈에서.
오픈플레이에서 크로스를 받아 상대가 쏜 슛은 홈 23개, xG 합은 4.7. 들어간 골은 12골 — xG보다 7.3골 많다. 리그 17팀의 홈 경기 가운데 가장 큰 초과이고, 2위(서울E +2.9)의 두 배가 넘는다. 원정에서는 16개, xG 2.7에서 2골로 기대 수준이었다.
홈 오픈플레이 실점 16골 가운데 12골(75%)이 크로스에서 나왔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팀은 55%다. 같은 슛 23개를 xG대로 다시 차서 12골 이상 나올 확률은 0.03%다.
| 경기 | 장소 | 상대 | 분 | 크로스 → 슈터 | 슛 위치 | xG |
|---|---|---|---|---|---|---|
| R3 | 홈 | 대구 | 36′ | 세라핌 → 박기현 | 박스 중앙 | 0.21 |
| R3 | 홈 | 대구 | 43′ | 김주공 → 세라핌 | 박스 중앙 | 0.29 |
| R3 | 홈 | 대구 | 87′ | 정헌택 → 에드가 | 박스 중앙 | 0.22 |
| R4 | 원정 | 성남 | 27′ | 박상혁 → 윤민호 | 박스 중앙 | 0.30 |
| R4 | 원정 | 성남 | 83′ | 박수빈 → 황석기 | 박스 중앙 | 0.69 |
| R8 | 홈 | 전남 | 7′ | 김범수 → 호난 | 박스 중앙 | 0.25 |
| R8 | 홈 | 전남 | 37′ | 르본 → 발디비아 | 6야드 | 0.58 |
| R12 | 홈 | 수원FC | 13′ | 이시영 → 정승배 | 6야드 | 0.18 |
| R14 | 홈 | 수원 | 81′ | 이건희 → 헤이스 | 박스 중앙 | 0.12 |
| R17 | 홈 | 경남 | 45′ | 윤일록 → 김현오 | 6야드 | 0.21 |
| R21 | 홈 | 안산 | 79′ | 연응빈 → 마촙 | 6야드 | 0.24 |
| R23 | 홈 | 용인 | 63′ | 김한길 → 가브리엘 | 박스 측면 | 0.14 |
| R26 | 홈 | 충북청주 | 90′ | 백성동 → 가르시아 | 박스 중앙 | 0.17 |
| R27 | 홈 | 천안 | 54′ | 최준혁 → 최규백 | 박스 중앙 | 0.29 |
모양이 비슷하다. 14골 가운데 9골의 크로스가 골라인 근처(x ≥ 90)에서 출발했고, 슛은 박스 중앙에서 9골, 6야드에서 4골이 나왔다. 공중 경합에서 이겨 쏜 것으로 기록된 슛은 한 개도 없다. 높이 띄운 크로스를 머리로 이긴 장면보다는, 측면 깊숙이 들어간 뒤 뒤로 빼 주는 컷백·낮은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마무리한 장면에 가깝다(추정 — 공의 높이는 기록되지 않는다).
물러선 블록의 전형적인 약점과 겹친다. 수비 라인이 골문 쪽으로 내려가면 페널티 스폿 앞 공간이 비고, 측면 깊은 곳에서 뒤로 빼는 공이 그 공간으로 들어온다. 홈에서 공을 더 내주고 상대가 측면 깊이 더 자주 들어오는 만큼, 이 장면도 홈에 몰렸다.
17팀 × 홈/원정 × 도움 유형을 훑다가 찾은 값이다(다중비교). 0.03%라는 확률을 그대로 믿기보다 "리그에서 가장 튀는 칸"으로 읽는다.
공을 잃은 직후의 수비 — 수비 전환 — 에서 충남아산은 위험한 곳에서 잘 잃지 않는 팀이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횟수가 경기당 13.8번으로 리그에서 3번째로 적고, 잃는 공의 60.2%가 상대 진영에서 나온다(4위). 그래서 뺏긴 뒤 15초 안에 내주는 xG는 경기당 0.42로 리그 10위 — 평균 수준이다.
약한 쪽은 되찾는 힘이다. 공을 잃은 뒤 5초 안에 다시 가져오는 비율(역압박)이 23.6%로 14위, 안드레 체제에서는 23.0%로 더 낮다. 뺏긴 공은 되찾기보다 물러서서 막는다.
⭐ 여기서도 홈과 원정이 갈린다. 뺏긴 뒤 15초 안에 내준 xG가 홈 0.49(리그 6위로 많음), 원정 0.32(15위로 적음). 뺏긴 뒤 15초 안의 실점도 홈 6골 · 원정 4골이다. 경기당 값으로는 임관식 체제 0.73 → 안드레 체제 0.29 — 앞에서 누르지 않으니 뒤가 덜 열린다.
지금까지의 조각을 한 줄로 이으면 이렇다. 충남아산은 공을 내줄 때 강하고, 공을 쥘 때 약한 팀이다. 그리고 홈에서 공을 더 내준다.
홈에서 충남아산은 공을 내준다. 상대는 더 오래 공을 갖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지만(홈 허용 xG가 원정보다 높다), 그만큼 충남아산이 뺏을 공과 달릴 공간이 생긴다. 뺏은 공은 리그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정확하게 골로 바뀐다. 먼저 넣고, 먼저 넣은 경기는 지킨다.
원정에서는 반대가 된다. 홈 팀이 물러서면 충남아산이 공을 쥐게 되고(원정 점유율 51.1%), 그 시간은 충남아산이 가장 못하는 국면 — 지공 — 에 쓰인다. 박스 문턱에서 멈추고, 먼저 넣지 못하고, 쫓아간다.
경기 단위로도 같은 방향이다. 점유율 50% 미만이었던 13경기(그중 홈 9)에서 승점 22(기대 17.2), 50% 이상이었던 12경기(홈 5)에서 승점 12(기대 15.2). 점유율과 승점의 순위 상관계수는 −0.26.
이 연결은 해석이다. 점유율은 원인이자 결과다 — 앞서면 공을 내주고, 뒤지면 공을 쥔다. 홈·점유·스코어 상태가 서로 얽혀 있어 "공을 내줬기 때문에 이겼다"고 말할 수는 없다. 데이터가 말하는 것은 공을 내준 경기와 공을 쥔 경기에서 충남아산의 득점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까지다.
스코어에 따라 충남아산은 다른 팀처럼 움직인다.
원정에서 먼저 먹는 경기가 많다는 것은, 원정에서 "뒤진 충남아산"으로 뛰는 시간이 길다는 뜻이다. 빨라지긴 하지만, 뒤집을 만큼은 아니다.
25경기에서 충남아산의 선발 열한 명은 한 번도 같은 적이 없다 — 서로 다른 선발 25개로 리그 1위다. 경기마다 평균 2.9명이 바뀌었고, 출전 시간으로 가중한 평균 나이는 29.4세로 리그에서 2번째로 많다.
그 안에서 바뀌지 않은 사람이 둘이다. 골키퍼 신송훈은 25경기 2516분을 전부 뛰었다. 중원의 손준호는 2396분 — 그가 빠진 시간은 120분뿐이다. 너무 짧아 ON/OFF 비교는 하지 않는다.
신송훈 앞으로 온 PK 제외 유효슛은 91개, 실점 30, 코스 기대 25.9(+4.1, 리그에서 4번째로 큰 초과). 유효슛/실점/코스 기대로 나누면 홈 52/17/15.2, 원정 39/13/10.6 — 장소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다. 앞 장의 크로스 실점과 겹치는 부분이라 따로 떼어 보지 않는다 — 코스 기대는 슛 속도·거리·굴절을 모른다.
공격 쪽에서는 데니손이 뛴 1891분 동안 PK 제외 xG가 90분당 1.05, 빠진 625분 동안은 0.53. 수비수 박성우가 뛸 때 허용 xG는 90분당 0.87, 빠졌을 때 1.35. 교체로 들어온 선수의 골은 9골(팀 득점의 27%, 리그 평균 23%).
시간대로는 16–30분 득점이 6골로 리그에서 가장 많고, 경기 시작 15분 안의 득점은 1골뿐이다. 홈 경기 75분 이후에는 PK 제외 xG 3.0 : 7.1로 밀린다(골 4 : 6). 물러서서 버티는 홈 경기의 끝자락이다.
| # | 특이점 | 맥락 |
|---|---|---|
| 1 | 홈−원정 경기당 승점 차 0.97 | 리그 최대 · 경기력(기대 득실차)은 원정이 더 낫다 |
| 2 | 홈 승점 − 기대 +6.3 · 원정 −4.7 | 홈 리그 2위 · 원정 3번째로 모자람 |
| 3 | 원정 선제골 11경기 중 1번 | 홈은 14경기 중 9번 |
| 4 | 탈취 체인 골 − xG +7.9 | 리그 1위 · 뺏은 뒤 첫 슛 26.8초로 가장 빠름 |
| 5 | 지공 골 2 · 원정 지공 0골 | 리그 최하위 · 박스 진입 → 슛 44.2%도 최하위 |
| 6 | 홈 크로스 도움 실점 12골 / xG 4.7 | 홈 오픈플레이 실점의 75% · 리그 최대 초과 |
| 7 | 홈 유효슛 코스 보정 +5.8 | 원정 −3.3 |
| 8 | 안드레 체제 점유 46.7% · PPDA 근사 4.5 | 임관식 체제 52.7% · 2.5 · 허용 xG 1.46 → 1.03 |
| 9 | 하프스페이스 진입 비중 1위 | 그 뒤 슛 비율 16위 |
| 10 | 세트피스 xG 1위 · 5골 | 골 − xG −1.1 |
| 11 | 서로 다른 선발 XI 25개 | 25경기 전부 다름 · 리그 1위 |
| 12 | 리드 뒤 놓친 승점 6 | 리그 최소 · 먼저 넣으면 지킨다 |
1–3은 결과, 4–7은 그 결과가 만들어진 방식, 8–12는 그 방식을 만든 배경이다.
대표 경기는 이 연재의 네 가지 규칙으로 고른다 — ① 시즌 평균에 가장 가까운 경기 ② 충남아산다움(도달 대비 슛)이 가장 강한 경기 ③ 결과가 과정을 가장 많이 앞선 경기 ④ 과정이 결과를 가장 많이 앞선 경기.
홈 1-1. 전반 종료 직전 최희원이 두 번째 경고로 나갔고, 후반 45분을 10명으로 버텼다.
파이널서드 도달 22번에서 슛 비율 36%. 모양은 충남아산답지만 원정에서 0-2.
점유율 36%, 기대승점 0.49에서 승점 3. 9월 선두 수원을 상대로 공을 내주고 이겼다.
점유율 60%, 기대승점 2.68에서 승점 0. 원정에서 공을 쥐고 진 경기.
③과 ④가 이 글의 요약이다. 규칙이 고른 두 경기가 공을 내준 홈 승리와 공을 쥔 원정 패배였다.
반대다. PK 제외 기대 득실차는 홈 −0.22, 원정 +0.06. 홈에서 더 많이 내줬다. 좋은 것은 결과다.
9월 상위 6팀을 원정에서 만난 것은 4경기, 나머지 10팀이 7경기다. 나머지 10팀 원정 7경기에서도 승점 8(기대 10.0)에 그쳤다.
안드레 이전 10경기와 견주면 경기당 승점은 1.50 → 1.27, 기대승점도 1.35 → 1.26. 결과와 함께 기대치도 내려갔고, 허용 xG는 오히려 좋아졌다. 바뀐 것은 스타일이다.
절반만 맞다. 상대 크로스 수는 3위로 많지만 성공률은 16위로 낮다. 문제는 양이 아니라 들어온 크로스의 전환율이다.
틀렸다. 오픈플레이 골 − xG는 리그 1위다. 결정력이 사라지는 것은 지공 — 공을 쥐고 만든 기회 — 에서다.
신송훈의 코스 보정은 홈 +1.8 · 원정 +2.4로 장소 차이가 작다. 홈 실점의 특이점은 골키퍼가 아니라 크로스 뒤의 장면에 있다.
충남아산은 홈에서만 이기는 팀이 아니다. 공을 내준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고, 그런 경기가 홈에 몰려 있을 뿐이다.
남은 7경기 가운데 5경기가 원정이다(R28 김해 · R29 경남 · R30 수원FC · R32 파주 · R33 서울E). 볼 것은 세 가지다.
한계 · 포털 xG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대승점은 슛을 서로 독립으로 본다. 코스 기대는 골문 6칸만 쓴다. 체제별 표본은 6 · 4 · 15경기, 홈 14 · 원정 11경기다. 크로스 실점과 탈취 마무리는 여러 지표를 훑다 찾은 이상치다(다중비교). 점유율과 결과의 연결은 해석이며, 스코어 상태가 점유율을 바꾸는 역방향 효과를 떼어 내지 않았다.